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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기적을 꿈꾸나요?

애니메이션 영화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스틸컷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사실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확률도 높지 않다.

그래도 크리스마스에는 가족과 혹은 연인, 친구와 함께 따뜻하게 보내길 누구나 희망할 것이다.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은 황당하지만, 따뜻한 우연들이 겹쳐 하나의 기적을 만든다.

까칠하고 허풍쟁이인 아저씨 ‘긴’과 여자를 꿈꾸는 아줌아저씨 ‘하나’, 십 대의 사연 많은 가출 소녀 ‘미유키’는 하루를 연명해 살아가는 노숙자들이다.

매일 생계를 이어 나가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던 그들은 크리스마스에도 쓰레기를 뒤지다가 버려진 아기를 발견한다.

바로 경찰서에 신고하는 것이 맞지만, 하나는 하늘이 보내준 천사라고 생각하며 이름도 ‘키요코’라고 지어준다.

자신도 버려졌던 하나는 왜 아이를 버렸는지 알고 싶어 직접 만나야겠다고 주장한다.

아이의 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길을 나선 이들은 예상치 못한 만남을 통해 과거의 상처와 화해하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애니메이션 영화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 대런 아르노프스키의 <블랙 스완>에 영향을 끼친 곤 사토시 감독이 2003년 만든 영화로, 이번에 4K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한다.

영화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인 노숙자 세 사람이 주인공으로 누구보다 더 따뜻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보여준다.

영화는 단순히 아이를 찾는 여정을 넘어, 버려진 사람들과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우연히 마주친 그들의 과거를 통해 가족의 아픔과 사랑, 그리고 상처를 그려내고 있으며, 다시 마주한 가족과의 화해와 용서를 자연스럽게 그렸다.

하지만, 우연이 넘쳐나도 너무 넘쳐난다.

쓰레기를 뒤지다 크리스마스에 천사 같은 아기를 발견하고 (크리스마스가 생일인 예수가 마구간에서 태어난 것처럼), 그 아기를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떠난 여정에서 세 사람과 관련된 모든 사람을 만나게 되는 등 황당한 상황들이 이어진다.

긴은 잊지 못했던 딸을, 하나는 어머니 같은 사람을, 미유키는 아버지를 만난다.

우연이 넘쳐나는 사건들에도 용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우연 속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발견하고,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미래의 어떤 순간도 엄마가 될 수 없는 하나의 애절한 마음도, 경륜 도박과 빚 때문에 아내와 딸을 등진 긴의 후회도, 아빠를 다치게 한 미유키의 뉘우침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모두 용서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런 따뜻함이야말로 우리가 원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아닐까?

좌충우돌, 우연이 겹쳐 기적이 되는 순간이 감동적인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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