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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한국영화

고려인은 국내서 추방?

천산의 디바 고려 아리랑 기자회견 장면

지난해 열린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된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는 당초 내년도 개봉예정이었으나, 오는 25일로 개봉일을 당겼다.

‘고려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방타마라’와 ‘이함덕’이라는 두 가수를 중심으로 스토리 라인을 잡았다.

두 사람의 예전 자료화면도 삽입된 탓에 화면이 매우 거칠 뿐 아니라, 이 영화 제작을 위해 직접 찍은 화면도 상당히 거칠고 흔들림이 심한 탓에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불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의미를 가지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 자세히 몰랐던 ‘고려인’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DMZ국제다큐영화제를 비롯해 여기저기서 총 9천여만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원받았다.

현재 고려인들은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 외에 국내에 거주할 경우 성인이 되면 출국해야 하는 처지다. 왜냐하면 ‘동포’이기 때문이다.

16일 기자시사회 직후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고려인 4세 김율리아 학생은 엄마를 따라 러시아 곳곳을 떠돌아다니다, 지난 2014년 한국에 왔지만 한국어를 못해 또 다시 외국인 취급을 당했다며 성인이 되면 추방당할 상황이지만 자신은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핏줄’을 중요시 하는 우리나라에서 분명 한국인의 피가 흐르지만, 외국에서 태어났다고 그리고 우리말을 잘 하지 못한다고 이방인 취급하는 현실이야 말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정치권도 최근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영화에 출연한 방타마라 씨는 이날 첫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서 우리를 잊지 않고 초대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는데, 이는 고려인들이 얼마나 조국을 그리워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16살 때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한 고려인 3세로, 할아버지가 앞으로 한국말을 쓸 일이 없을 것이라며 가르치지 않았으나 자신은 한국인이기에 ‘고려극단’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급여가 기존보다 절반도 채 안 되지만 고려극단으로 이적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어를 몰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

재미 보다는 고려인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다. 흥행예감도 ★★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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