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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이기적 모습에 아들과 남편도 떠나

영화 파문 스틸컷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해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최대 피해라는 평가에 시민들은 혼란에 빠진다.

수돗물을 믿을 수 없어 아침마다 마트에서 생수를 사려고 난리고, 비도 맞으면 안 된다며 꼭 비옷을 입고 다니고, 가그린으로 입을 소독해야 한다는 루머가 퍼진다.

소도(츠츠이 마리코 분)는 와상 시아버지에게는 수돗물로 지은 죽을 주고, 가족들 먹을 밥은 생수로 지어서 준비한다.

밥이 다 됐는데, 마당에서 잔디에 물 주던 남편(미츠이시켄 분)이 보이질 않는다. 주위를 살펴보는데 갑자기 비가 내린다.

한편, 시절이 시절인지라 한 방울의 물이 소중하다며, 자연의 힘으로 우리 내면을 치유하자면서 ‘녹명수’를 신성시하는 이단이 등장한다.

시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 6개월도 더 지나서야 남편이 집에 돌아와서, 소도에게 갑자기 “사실은 나 암이야”라고 말한다.

같이 식사하면서 소도는 숲과 물의 정령에게 기도한다. 그때 남편이 물 한 잔 달라고 하니, 집에 널린 녹명수 대신 수돗물을 건넨다.

다음 날 아침, 아무 생각 없이 남편의 속옷을 세탁기에 넣으려다 깜짝 놀라며 속옷을 내팽개치고 손 소독을 한다.

그러더니 대자연의 숲과 물의 정령에게 기도 후, 녹명수를 한 병 챙겨서 출근한다.

집에 돌아온 소도는 남편이 녹명수를 벌컥벌컥 마시질 않나, 재단에 둔 구슬에 손댄 흔적이 있질 않나, 저 남자를 확 쳐 죽일까 싶지만 참는다.

소도는 곧장 교주에게 가고, 남을 미워하면 영혼의 레벨이 높아지지 않으니 참으라며 특별한 녹명수를 준다. 이에 감격한 소도는 헌금을 바친다.

수술비를 얻어내기 위해 결국 소도의 남편이 함께 녹명수 모임에 나가, 간증한다.

그런 가운데 타쿠야가 6살이나 많은 청각장애인인 타마미를 집에 데려오자 소도가 당황한다.

게다가 직장 때문에 규수에 살고 있는 아들이 이미 타마미와 동거 중이라고 하자, 놀라서 어쩔 줄 모른다.

타쿠야의 부탁으로 다음 날, 타마미의 관광 안내를 하게 된 소도가 아들과 헤어져 달라고 하자, 타마미가 웃는다.

만약 엄마가 헤어지라고 하면, 엄마랑 인연을 끊을 테니 꼭 얘기하라고 했다며, 타쿠야에게 말해도 되냐고 반격한다.

이에 당황한 소도가 타마미를 녹명수 모임에 데려가고, 이를 안 타쿠야와 남편이 크게 화를 낸다.

영화 <파문>은 원전 사고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 이를 이용한 이단이 등장하고, 이단에 빠진 엄마와 아내를 피해 가족들이 집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암에 걸려서가 아니라 아버지에겐 수돗물을 주고, 가족에겐 생수로 밥을 지어주는 아내가 싫어서 집을 떠난 남편이 암에 걸려서 집에 돌아오자, 아내는 따듯하게 맞아주긴커녕 비난을 퍼붓는다.

아빠가 가출하자, 곧바로 할아버지를 요양원에 보내고,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이단에 빠진 엄마를 보면서 정이 떨어진 아들은 취업을 핑계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다.

일 때문에 여자친구랑 도쿄에 온 아들을 따듯하게 맞아주기는커녕, 아들 여자친구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탐탁지 않아 한다.

자기의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아들과 남편도 떠났지만, 소도는 그걸 모른다. 인정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단에 빠져 엉뚱한 데 돈 쓰고, 자기가 좋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암환자인 남편과 장애인인 아들 여자친구를 이용한다.

자기를 위해 경호처 공무원들과 군인들을 사병처럼 부려 먹으면서, 천공이니 진건법사니하는 무속인과 어울리는 윤석열 대통령(직무정지)이 오버랩된다.

일본에 우호적인 윤 대통령이 꼭 일본영화 <파문>을 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깨닫게 되면 좋겠다. 오는 15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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