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진실 밝히는 위정자가 필요해
애니메이션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2>가 내달 5일 개봉을 앞두고, 오늘(24일) 온라인 기자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8일 공개된 ‘데데디디: 파트1’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지난 편에선 코야마가 ‘조사원’에게 지구인이 평화를 사랑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나쁜 사람들을 처단하는 내용으로 끝났는데, 이번 파트2에서는 ‘침략자’를 두고 사회적 갈등을 빚는 장면이 주를 이룬다.
문제는 이런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UFO의 원자로가 한계에 도달해 1달 후면 폭발해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일본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UFO의 폭발 가능성을 부정한다. 그러나 양심의 가책을 느껴 꼭 정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말라고 덧붙인다.
그는 정부에서 준비한 오션에 타지 않고 국민과 지상에 남기로 결심한다.
이런 혼란을 틈타 한편에선 새로운 정부를 세우려는 자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혼란을 통해 자기의 잇속을 챙기려는 자들과,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 국민을 상대로 거짓을 호도하는 모습이 지금 우리 사회와 닮았다.
지금 우리나라는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내란 사건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내란(內亂)이라는 것이 본래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장악하려는 시도인데, 이미 권력을 쥔 대통령이 국회와 선관위 등 국가기관을 장악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일로 대통령은 구속 상태로 탄핵심판을 받고 있고, 기회는 이때다 싶어 극우 보수인사들과 극우 유튜버들이 사회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를 통해 이들은 후원금과 유튜브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루에 850만 원의 광고수익을 올린 이도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에겐 이 작품 속 총리처럼, 국민들에게 진실을 말하고, 국민과 함께할 위정자(爲政者)가 필요하다.
모든 걸 다 내가 한 일이다, 대통령은 잘못이 없다고 두둔하는 그런 사람 말고, 그날의 진실을 모두 다 속 시원히 털어놓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할 그런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