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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영화 미키 17 스틸컷

2054년 니플하임 행성. 눈으로 뒤덮인 산에서 동굴로 추락한 미키(롭저트 패틴슨 분)가 지나가던 티모(스티븐 연 분)에게 구조요청을 한다.

미키의 유일한 친구인 티모는 줄이 짧아서 그 아래까지는 못 내려간다며, 중간에 떨어진 화염방사기만 챙겨간다.

벌써 17번째 죽음이지만, 미키는 이 상황이 적응이 안 된다.

사람을 복제하는 ‘휴먼 프린트’ 기술이 개발된 후, 윤리적 이유로 지구에서 실험이 금지되자 정치인인 마샬(마크 러팔로 분)이 얼음행성 개척단을 이끌고 니플하임으로 왔다.

티모와 동업하다가 거액의 빚을 진 미키는 사채업자를 피해 프린트할 대상인 ‘익스펜더블’에 자원해 이곳에 왔다.

그렇게 미키는 매번 여러 임무를 수행하며 죽기를 반복한다.

죽으면 이전 미키의 기억을 업로드한 새로운 미키를 또 ‘프린트’한다. 짧게는 15분 만에 죽던 미키는, 이번이 17번째다.

죽는 게 일상이지만, 여전히 적응 안 되는 미키17이 죽기를 기다리지만, 우연치 않게 목숨을 건진다.

본부로 돌아가는 차 뒤에 매달려 돌아온 미키 17은 이미 미키 18이 프린트된 걸 알게 된다.

‘멀티플’은 허용되지 않아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상황이다.

미키 17과 미키 18이 서로 죽이려고 싸우는데, 티모가 오자, 티모가 미키 이름으로 사채를 썼으니 죽이자, 유일한 친구이니 죽이지 말자며 서로 싸운다.

그때 다른 사람들이 오자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황급히 나오던 미키 17은 사령관과의 식사에 초대된다.

사령관과 스페셜 디너를 즐기던 미키 17이 실험용 약이 섞인 음식을 먹고 고통스러워한다.

그러자 사령관이 고통을 줄이기 위해 죽이는 게 낫다며 총을 들이댄다.

같이 식사에 초대받은 카이(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 분) 요원이 말려서 미키 17은 목숨을 구한다.

카이가 미키 17을 자기 방에 데려와 이야기를 나누다 키스하려니 미키 17이 자기 방으로 돌아간다.

미키 17의 애인인 나샤(나오미 애키 분)가 미키 18과 ‘뜨거운 밤’을 보낸 후, 미키 17을 보고 미키가 2명이라며 좋아한다.

이때 미키 17을 쫓아온 카이가 미키가 멀티플인 걸 알고 마샬 사령관에게 보고하겠다고 하자, 나샤가 뒤따라간다.

미키 17은 자기가 가질 테니, 넌 미키 18을 가지라는 말에 나샤는 둘 다 자기 남자라며 물러서지 않는다.

한편, 미키가 사령관을 죽이려고 행사장에 갔다가 ‘크리퍼’가 나타나자 아수라장이 된다.

마샬이 크리퍼들을 잡으라고 미키에게 지시하는 과정에서 미키가 2명인 게 발각된다.

소동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새끼 크리퍼 1마리가 죽자, 수많은 크리퍼들이 몰려온다.

영화 미키 17 스틸컷

이에 사령관의 아내인 일파(토니 콜렛 분)가 미키 17과 미키 18한테 밖에 나가 먼저 크리퍼 꼬리 100개를 가져오는 미키만 살려주겠다고 제안한다.

강제로 밖으로 나오게 된 미키 17은 산에서 조난됐을 때, 크리퍼들이 자기가 맛 없어서 안 먹은 게 아니라, 그들이 자기를 구조해준 것이라는 걸 깨닫고 대장격인 ‘마마 크리퍼’와 대화를 시도한다.

마마 크리퍼는 죽은 크리퍼 대신 인간 1명을 희생하고, 지금 붙잡혀 있는 ‘조코’를 무사히 무리에 돌려보내면 평화를 약속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마샬은 자기 홍보를 위해 갑자기 밖으로 나와 크리퍼 소탕작전을 전개한다.

이에 일대가 혼란스러워지고, 미키의 연락을 받은 나샤가 조코를 데리고 밖으로 나온다.

그때 미키18의 결단으로 평화를 맞이하고, 6개월 후 나샤가 위원회를 설득해 휴먼 프린팅을 영구 폐지한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휴먼 프린트’라는 소재를 통해 생명경시의 풍조를 적나라하게 비판한다.

매번 죽고, 복제되는 게 업(業)인 익스펜더블은 사람 취급도 못 받는다.

이들이 니플하임 행성에 오기 전부터 살고 있는 ‘크리퍼’가 미키 17을 먹지 않고 살려줬다는 말에, 일파는 고기(미키 17) 질이 좋지 않은 걸 알고 안 먹었나 보다고 말한다.

제아무리 17번째 복제되었다고 하지만, 미키 역시 생명이 있고, 두뇌활동도 하고, 삶도 영위하는데, 사령관 부부는 미키를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다.

독재자인 사령관 부부의 이런 모습은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군인들과 경찰들. 경호원들을 방패막이로 삼고, 탄핵을 피하기 위해 심판과정에서 모든 죄를 부하에게 떠넘기는 어떤 이를 떠올리게 한다.

한때 윤 대통령의 심복이었던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현재 <국민이 먼저입니다>라는 책의 출간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내용까지는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민을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통치의 대상으로 보는 윤석열 대통령(구속)의 철학과 반대되는 책 제목이 눈길을 끈다.

사람이 귀한 걸 알아야 한다. 설령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나 나이, 성별 등을 떠나 누구나 존귀한 존재다.

그 누구도 사람을 자기의 이익을 위해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타인의 생명을 쉽게 여기면 안된다.

영화의 상영시간이 다소 길고(2시간 17분), 내용이 늘어지는 감이 없지 않으나, 생명존중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추천할만한 영화 <미키 17>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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