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열정이 돋보이는 영화
독립영화계의 스타 감독이자 배우인 구교환이 트랜스젠더 역을 맡아 파격을 선보였다.
또 ‘응팔’에서 장만옥을 연기한 독립영화계의 히로인 이민지는 ‘가출팸'(가출청소년들이 가족처럼 모여 사는 집단)에 적응 못하는 가출소녀 역을 맡았다. 바로 영화 <꿈의 제인>에서다.
이 영화는 청소년 가출, 성 소수자 등 사회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를 연출한 조현훈 감독은 본인의 성향이 이방인의 삶에 관심을 갖는 탓에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한다.
또 주인공 ‘제인’ 역을 맡은 구교환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시나리오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 (주인공을) 만난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관객들에게 제인을 소개시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그는 이 영화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물론 내용이 상당히 무거워 결코 가볍게 볼 영화는 아니지만, 여주인공 이민지는 워낙 구교환의 팬이라 그를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두 사람은 지난해 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각각 ‘올해의 배우상’을 받았다.
이 상을 계기로 이민지는 “버텨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감독의 말처럼 작은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작품을 위해 하루 1~2끼만 겨우 먹으며 10Kg 이상을 감량한 구교환과 앞으로 더 독립영화판에서 버텨보기로 결심한 이민지의 열정이 담긴 영화다.
영화 <꿈의 제인>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흥행예감도 ★★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