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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성장기

영화 스윙걸즈 스틸컷
무더운 여름, 여름 방학이 한창이지만 학교에 나와 수업을 듣는 학생이 있다. 바로 수업에 전혀 관심 없는 토모코다.

수학 특별 보충 수업에 참여했지만, 수업 내내 창밖만 내다본다.

창 너머로 야구 경기 응원을 위해 가는 밴드부를 보다가 점심 도시락을 가져오지 않은 것을 깨닫는다.

이때다! 보충 수업을 빠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 토모코는 도시락을 밴드부에 가져다준다는 핑계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야구 경기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내려야 할 역을 지나쳐 기찻길을 걷던 중 논두렁에 빠지고, 개울에서 씻느라 시간을 허비한다.

그뿐만 아니라 기차에서 도시락 하나를 몰래 먹는 바람에 밴드부 심벌즈 담당인 나카무라는 밥을 먹지 못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그날 도시락을 먹은 선생님과 밴드부원 모두 식중독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면서, 밴드부는 야구부의 다음 경기에 응원을 가지 못하게 된다.

밴드부에서 유일하게 식중독에 걸리지 않은 나카무라는 새로운 단원을 모집하여 응원을 나가려고 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밴드부 신입 단원 모집은 쉽지 않다.

토모코와 친구들에게 자신들이 가져온 도시락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책임을 지라며 밴드부 입단을 종용한다.

보충 수업을 하기 싫었던 토모코는 꾀를 내어 수업 대신 밴드부 활동에 참여하자고 친구들을 설득한다.

악기를 하나도 다룰 줄 모르는 학생들이 얼떨결에 악기를 접하고, 우연히 듣게 된 재즈를 통해 밴드를 결성하는 좌충우돌 밴드 결성기를 그린 영화 <스윙걸즈>가 개봉 약 20년 만에 재개봉한다.

이 영화는 겉보기에는 전형적인 하이틴 코미디 영화처럼 보이지만, 엉뚱한 매력에 더해 잔잔한 성장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 깊은 감동을 준다.

노는 것 외에는 금방 흥미를 잃고 공부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던 토모코가 스윙 재즈를 접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한다.

스스로 단원을 모집하고 악기를 구매하며, 스승까지 찾아 어엿한 음악인으로 성장한다.

밴드부에서 심벌즈를 담당하는 나카무라는 늘 탈퇴서를 가지고 다닌다.

소심한 성격 탓에 이리저리 치이면서도 차마 탈퇴서를 제출하지 못한다.

그러다 애써 모집해 열심히 연습했던 새 단원들과 함께 연주하지 못하게 되자 결국 탈퇴서를 제출한다.

또한, 자신에게 맞지 않던 심벌즈를 버리고 피아노를 치면서 비로소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별 생각 없이 밴드부에 들어갔다가 야구부 선배에게 반해 밴드부 부원이 된 요시에.

처음에는 야구부 선배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였지만, 점차 선배와 상관없이 밴드에 푹 빠져든다.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하여 마침내 트럼펫 독주 파트를 훌륭히 소화해낸다.

학생들만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여름 방학 동안 보충 수업을 담당했던 수학 선생님은 새로 결성된 밴드부가 재즈에 관심을 보이자 스윙 재즈를 권한다.

알고 보니 수학 선생님은 숨겨진 재즈 애호가였던 것이다.

얼떨결에 밴드부를 지도하고 지휘를 맡게 된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이런 수학 선생님에게도 남모를 비밀이 있다.

자신이 재즈에 열광적인 팬임을 감춘 이유이기도 한데, 집에 걸려 있던 색소폰은 단순한 장식품이었다는 것이다.

사실 그는 색소폰 연주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자신을 믿고 따르는 학생들을 속이는 것 같아 마음 아프지만,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해 몰래 재즈를 배우기 시작한다.

너무 실력이 없어 그만두었던 연주를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영화는 개인의 성장과 함께 밴드부 전체의 성장도 보여준다.

처음에는 어설프기만 했던 연주는 점차 틀을 갖춰나가고, 마침내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된다.

특히 혼자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힘을 합쳐 함께 노력하고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곳곳에 배치된 코믹 요소는 자칫 진지해질 수 있는 내용을 부드럽게 풀어주어 웃으며 즐겁게 그들의 도전에 몰입하게 만든다.

또한, 학창 시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무모한 도전과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으며, 그 시절에만 가능한 귀중한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유명해져 버린 배우들의 풋풋한 시절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다시 봐도 재미있는 영화 <스윙걸즈>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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