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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기사(우측)한국영화

어떤 아빠가 돌봐야 할까?

영화 프랑켄슈타인 아버지 스틸컷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도치성(강길우 분)은 직접 요트를 운전해 파나마에 갈 생각으로 매달 500만 원씩 3년간 적금을 붓는다.

만기가 되자 그는 다시 또 적금을 든다. 좀 더 큰 요트를 사겠다는 게 이유다.

그런 그의 앞에 어느 날, 한 남학생이 나타난다. 17년 전 도치성이 의대생이던 시절에 신동석(양흥주 분), 박민정 부부에게 정자를 팔았는데, 그 정자로 태어난 아이란다.

문을 열어줄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 남학생이 신발도 안 벗고 집 안으로 쳐들어온다.

부모님에게 연락한다고 하니, 고아라며, 1억 원을 주면 가겠다며 막무가내다.

돈 받고 정자를 판 게 알려지면 의사면허가 박탈될 수도 있어서 선뜻 경찰에 신고도 못 한다.

치성은 일단 친자가 맞는지 확인부터 해 본다. 안타깝게도 친자가 맞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치성이 불법은 맞지만, 합의 하에 이뤄진 거래라 너희 부모님도 처벌받는다고 하자, 영재(이찬유 분)가 그 합의에 본인은 없었다며, 물건도 불량품이면 환불이 되는데 자기 인생은 환불이 안 되느냐며 따진다.

그렇다. 영재는 치료가 어려운 병에 걸렸는데, 1년 약값만 1억 원이나 드는 상황이라 치료도 제대로 못 받고 있다.

이를 안 치성은 그 약이 부작용도 있고, 완치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타이른다.

그러나 그 순간 갑자기 영재가 쓰러지고, 응급실에 데려간다.

치성이 자기가 의사인데 영재 상태를 직접 볼 수 있는지 묻자, 죽었다던 영재의 아빠가 이미 왔단다.

자초지종도 모르면서 영재 아빠는 치성에게 앞으로 영재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치성 입장에선 오히려 잘된 일이지만, 그래도 의사 입장에서 아픈 환자를 모른 척 하기 힘들어 영재에게 연락해 본다.

하지만 영재가 전화를 받지 않자 학교로 찾아가고, 먼발치에서 영재의 상태를 확인한다.

치성은 동석을 만나고, 동석은 신경 끄라는 식으로 말한다.

만취한 상태로 집에 온 동석은 영재에게 “왜 그 사람을 찾아 간 거냐?”며 뭐라한다.

그렇게 일상을 찾은 치성 앞에 가출한 영재가 다시 나타난다.

치성은 “끊어내려면 확실히 끊어야 한다”며 영재에게 굳게 결심하라고 요구한다.

그러면서 자발적으로 영재를 병원에 데려가 검진해 준다.

화물차 기사인 동석이 장거리를 뛰고 며칠 만에 집에 돌아와 영재가 가출한 걸 알고 치성을 찾아간다.

치성은 자기도 영재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시치미 뗀 후, 당신이 영재한테 해 준게 뭐냐고 쏘아 부친다.

영화 <프랑켄슈타인 아버지>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작품으로, 어느 날 자기의 정자로 태어난 남학생이 난치병에 걸렸으니 ‘환불’해 달라며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얼마 전 과거 의대생 시절 정자를 기증한 스님 앞에 자식이라며 꼬마들이 찾아온 영화 <대가족>과 비슷한 상황이면서 결이 다르다.

<대가족>은 아이들이 진짜로 고아가 된 상황에서 살기가 힘들어 자기의 생물학적 아버지(이승기 분)를 찾아온 상황이고, 이 영화는 병에 걸렸는데 치료비를 구하기가 막막해 책임지라며 생물학적 아버지(강길우 분)를 찾아오는 내용이다.

<대가족>이 유쾌하면서도 가슴 찡함이 있다면, <프랑켄슈타인 아버지>는 짠함이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다른 사람의 정자를 이용해 태어난 아이가 아프면, 누가 보살피는 게 맞는지 살짝 고민하게 된다.

영화 <프랑켄슈타인 아버지>는 내달 2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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