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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 가족사를 통해 드러나는 사회의 민낯

영화 올파의 딸들 스틸컷

영화 <올파의 딸들>은 튀니지에 사는 올파와 네 딸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실존 인물과 배우가 함께 영화를 만들어가는 독특한 형식을 취했다.

주인공 올파와 셋째 딸 에야, 넷째 딸 타이시르는 자신을 직접 연기하며 당시 상황과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감정이 격해지는 장면에서는 올파 대신 배우 헨드 사브리가, 실종된 두 딸 고프란과 라흐마는 배우들이 맡아 연기하는 방식을 택했다.

다큐멘터리에 극영화 형식의 재연 장면을 삽입해 그들이 느낀 고통과 슬픔을 더욱 강렬하게 전달한다.

빛과 어둠의 대비를 강조한 연출은 복잡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해 관객에게 전달한다.

튀니지에 사는 올파는 원치 않은 결혼으로 네 딸을 낳았고, 딸들과 함께 집을 나와 홀로 네 딸을 책임지는 가장으로 쉽지 않은 삶을 살았다.

어느 날, 첫째 딸과 둘째 딸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가출하면서 가족은 더 큰 비극을 겪게 된다. 올파는 어머니에게 받았던 폭력을 딸들에게 그대로 대물림했다.

여성은 통제의 대상일 뿐인 중동 사회에서 올파는 자신이 배웠던 방식 그대로 강압적으로 딸들을 통제했다.

그 결과는 두 딸의 가출로 이어졌고, 올파의 고통은 극에 달한다.

남아있는 딸들마저 가출할까 두려움에 휩싸인 올파는 딸들을 보호소에 격리한다.

영화 <올파의 딸들>은 <제76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오르는 등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됐다.

영화는 여성으로 사는 삶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상처, 폭력의 대물림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담고 있어 의미가 깊다.

개인적인 비극이지만 그 안에는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 혼란이 녹아있으며, 특히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

올파와 딸들 사이의 세대 간 사고방식 차이로 인한 갈등도 자세히 다룬다.

더불어 중동의 시대상, 특히 여성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가족의 비극을 깊이 있게 파헤친 다큐멘터리 영화 <올파의 딸들>은 내달 2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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