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 현실이 되다!
어린 스티브는 광산 채굴에 관심이 많았지만, 어리다는 이유로 광산 근처에 가지도 못했다.
어른이 된 스티브(잭 블랙 분)는 어릴 때 꿈을 기억하고 광산에 간다.
거기서 2개의 신비한 큐브를 채취해 합치자, ‘오버월드’가 눈앞에 펼쳐진다.
그곳에서 스티브는 집도 짓고, 늑대를 애완견처럼 길들이기도 한다.
재미있게 지내던 어느 날, 그는 기이한 유적을 발견한다. 늑대 데니스를 따라 들어갔다가 피클린이 우글대는 다른 세상으로 이동한다.
스티브는 데니스를 구하기 위해 큐브를 주겠다고 제안하지만, 큐브만 놈들에게 뺏기고 붙잡힌다.
큐브로 오버월드를 망가뜨리려는 놈들에게서 큐브를 되찾고, 데니스가 이를 스티브의 집 침대 밑에 숨긴다.
그렇게 오버월드는 안전해졌다고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왕년의 게임 챔피언 ‘쓰레기맨’ 개릿(제이슨 모모아 분)이 경매장에서 원치 않게 큐브를 손에 넣게 된다.
원하는 물건이 아니어서 짜증 나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차까지 고장난다.
차 밖에 나와 씩씩거리는데, 막 이곳에 이사 온 헨리(세바스찬 유진 헨슨 분) 남매가 지나가다 개릿을 보고 이상한 아저씨라고 생각한다.
첫날이니 사람들에게 돌리라며 누나(엠마 마이어스 분)가 직접 만든 피자를 헨리에게 건네고, 헨리가 개릿의 가게에 갖다준다.
몇 마디 나눠보니 정말 이상한 아저씨다.
곧이어 학교에 가니, 내 이름표에 느낌표를 찍어주는 것도 이상한데, 1교시 미술선생님도 이상하다.
이에 헨리는 정물화를 그리라는 선생님 말을 들은 채도 안 하고 제트팩 설계도를 그린다.
이를 본 아이들이 헨리를 괴짜라고 놀리자, 헨리가 직접 제트팩을 만들어 본다.
한 아이가 몰래 제트팩의 전선을 자르고, 때문에 제트팩이 하늘을 날다가 하필이면 누나가 취직한 감자칩 회사에 떨어진다.
크게 사고를 친 헨리가 아침에 만난 개릿에게 연락해 삼촌인 척 연기해 달라고 부탁한다.
개릿은 학교에 가서 헨리를 데리고 가게로 오고, 어제 산 큐브를 만지작 거리다가 두 사람 모두 오버월드 안으로 끌려 들어간다.
큐브가 다시 오버월드에 돌아오자, 이를 빼앗기 위해 말고샤가 피글린들을 두 사람에게 보낸다.
영화 <마인크래프트>는 전 세계에서 3억 장이나 팔린 동명의 게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시종일관 말도 안 되는 영화 같은 일이 눈앞에 펼쳐지는 까닭에 한순간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다.
그렇다고 마냥 아무 메시지도 없이 재미만 추구하는 영화도 아니다.
마고샤가 오버월드를 파괴하려고 하는 이유가 사실은 어릴 적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대를 앞선 춤을 췄다가 망신당해, 창의적인 활동을 저주하게 되면서부터라는 게 밝혀지면서, 우리 사회가 자신의 수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창의적인 활동이나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되돌아 보게 한다.
실제로도 지금은 세계인이 모두 추앙하는 반 고흐나 피카소, 이중섭 화가 같은 이들이 당시엔 괴짜 취급당했다.
그래서 반 고흐는 생활고에 시달려 자기 그림을 월세 대신 집주인에게 주고는 했는데, 자기 귀나 자르는 괴짜라며 집주인이 그림을 잘 받지 않으려고 했다고 한다.
남보다 너무 생각이 앞서 나가면 괴짜 취급받고, 무시당하는 풍토는 지금도 여전하다.
그러면 우리 사회가 발전이 없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창의적이라며 인정해 줘야, 우리 사회가 진일보(進一步) 하게 된다.
상상하는 대로 현실이 되는 ‘오버월드’ 속 세상을 그린 영화 <마인크래프트>는 26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