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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수위 높지만, 메시지도 있어

애니메이션 달팽이의 회고록 스틸컷

핑키 할머니가 숨을 거두기 직전 “감자”를 외친다. 그레이스는 웬 감자일까 궁금해 하지만, 의미를 모르겠다.

그레이스는 자기가 키우던 달팽이 실비아를 할머니의 밭에 놓아준다.

그러면서 실비아에게 자기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레이스와 길버트 쌍둥이 남매를 낳은 후,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그레이스는 사람들이 죽는 게 싫어서, 노숙자를 돕는다.

하지만 정작 본인의 건강이 좋지 않아 오빠가 늘 챙겨준다.

그러던 어느 날, 법원에서 자위하다가 파면돼 노숙자 신세가 된 판사를 도와주고, 달팽이를 선물로 받는다. 그렇게 실비아와 인연을 맺게 됐다.

오빠 길버트는 늘 독서와 마술에만 관심을 가지고, 그레이스는 그런 오빠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 노력한다.

곡예사였던 아빠가 길에서 공연 도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장애인이 된다.

아직 어린 그레이스와 길버트는 아빠를 극진히 보살피고, 덕분에 아빠가 다시 보통의 일상을 되찾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세상을 떠나자 고아가 된 그레이스와 길버트는 정부 당국에 의해 각자 다른 집에 입양된다.

그레이스는 불안했지만, 실비아 덕에 버틴다.

양부모는 그레이스에게 매주 새로운 상을 주면서 자존감을 높여주려 한다.

그리고 함께 운동하기 위해 애쓰지만, 운동이 싫은 그레이스는 천식인 척 연기한다.

학교에서 애들이 놀려도 이젠 혼내줄 오빠도 없다.

한편, 길버트를 입양한 오언은 사과를 섬기는 이단의 교주다. 그래서 길버트가 힘들어한다.

그렇게 5년의 세월이 흘러 지역도서관에서 봉사하던 그레이스는 우연히 핑키라는 할머니를 만난다.

사고로 2명의 남편을 먼저 보낸 핑키는 참 기구한 삶을 살아왔다.

자주 집을 비우는 양부모 대신 핑키가 더 잘 보살펴 주는 까닭에 핑크를 양부모처럼 생각하며 지낸다.

세월이 흘러 그레이스는 있는 그대로의 그레이스를 사랑해 주는 남자를 만난다.

결혼을 앞두고 오빠에게 청첩장을 보내니, 길버트의 양부모한테서 길버트가 죽었다는 편지를 보내온다.

쌍둥이 형제를 잃은 그레이스는 뱃속에 돌덩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는 위험한 상황에서 하나로 뭉치는 달팽이를 가족처럼 느껴 달팽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도둑질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 남편이 그레이스가 아닌 그레이스의 살을 사랑한 거라는 걸 안 그레이스가 이혼한다.

이혼 후 그레이스는 핑키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핑키가 알츠하이머에 걸리자 이젠 그레이스가 그녀를 돌보는 처지가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핑키가 세상을 떠난다.

이 이야기를 마칠 동안 실비아는 아직도 ‘핑키의 비참한 밭’을 벗어나지 못한다.

1년 후, 그레이스는 캔바라 영화학교에 입학해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영화제에 출품한다.

그 자리에서 죽은 줄 알았던 쌍둥이 오빠 길버트를 만난다.

애니메이션 <달팽이의 회고록>은 애덤 엘리어트 감독의 작품으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19금을 지향한다.

우리나라에선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으나, 그렇다고 부모와 자녀가 같이 보기에 적합한 수준은 아니다.

CG 없이 100% 카메라 촬영으로 만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이 영화의 특징이다.

그런 까닭에 7만 개의 오브제와 13만5천 번의 캡쳐를 하느라, 제작에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19금을 지향하지만, 사회적 약자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전 세계 영화제에서 20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애니메이션 <달팽이의 회고록>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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