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뭉치면 강해진다!
언니인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가 죽은 후부터 공허함을 느끼게 된 옐레나(플로렌스 퓨 분)는 일에 열중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세계 곳곳을 돌며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다.
CIA 국장인 발렌티나의 지시로 한 실험실을 날려버리고, 이로 인해 발렌티나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된다.
발렌티나로부터 새 임무를 받은 옐레나는 아빠를 찾아가 일을 아예 관두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발렌티나와 일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모르냐는 아빠의 말에 결국 새 임무를 맡기로 한다.
그는 발렌티나에게 이번 임무를 마치고 나면 대중에게 자기를 드러내고 싶다고 조건을 걸고, 발렌티나가 같은 여자로서 도와주겠다고 약속한다.
새 임무수행을 위해 한 저장고에 갔다가 거기서 과거 캡틴 아메리카였던 존 워커(와이어트 라셀 분), 물질을 통과하는 능력을 지닌 고스트(해나 존-케이먼 분), 과거 러시아의 슈퍼 솔져였던 옐레나의 아빠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 분) 그리고 정체 모를 민간인 밥(루이스 풀먼 분)과 엮인다.
사교성 0점인 이들이 발렌티나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을 합친다.
그런 가운데 발렌티나의 탄핵 청문회에 이들을 증인으로 세우기 위해 과거 윈터 솔져였다가 지금은 상원의원이 된 버키(세바스찬 스탠 분)이 이들을 찾아왔다가, 발렌티나의 음모를 알고 함께 옛 어벤져스 건물로 간다.
그러나 어벤져스 모두를 합한 것보다 강력한 ‘센트리’와 마주하면서 위기를 맞는다.
영화 <썬더볼츠*>는 MCU 세계관을 물려받은 마블 영화지만, 초능력도, 히어로도 없는 이들이 힘을 합쳐 세상을 구하는 내용이다.
지금은 보잘 것도 없고, 협동심도 없지만, 서로 힘을 모으는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깨달음을 선사한다.
앞부분보다는 중반 이후가 더 재미있는데, ‘썬더볼츠’라는 이름으로 뭉쳐 절대강자인 센트리와 맞서 싸우는 장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밥의 무의식에 들어가서 겪게 되는 일은 마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 영화 <미나리> <성난 사람들>을 편집한 해리 윤 편집감독이 이 영화를 편집했는데, 그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존재들이고, 큰 고통과 상처를 지닌 주인공들이 한 팀이 돼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한국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썬더볼츠*>는 오늘(30일) 개봉한다. 참고로 쿠키영상은 2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