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다큐]사드를 대하는 그들의 자세
제18회 인디다큐 페스티발에서 선보인 다큐멘터리 영화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김천/성주>는 옴니버스 구조로 김천과 성주의 사드 반대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멧돼지가 출몰할 때만 나타나던 경찰이 소성리(경북 성주군 초전면)에 나타나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삭발까지 하며 사드 반대에 앞장서던 성주군수는 입장을 선회해 사드로 인한 피해가 없다며 주민을 설득하고 나섰다.
다른 한 편에서는 (전쟁 위협 없이) 행복하기 살기 위해 (성주군) 주민들이 희생해 사드를 설치하라는 극우(極右) 세력이 마을을 점령한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이외에도 국가의 평화가 아니라 생활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농민들과 연대하는 농활 봉사자의 모습 등 다양한 이들이 사드 배치를 두고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앞서 말했듯 이 작품은 옴니버스 구성으로 담담한 노랫말의 노래를 각 편 사이에 넣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인구 104만 명이 거주 중인 고양시에서도 ‘공익시설’이라는 이유로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산황산을 훼손하고 스프링힐스 골프장을 증설하려고 하고 있어, 주민들이 이를 저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비단 이런 문제는 지방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일어나는 ‘우리 모두의 일’이라 할 수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