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다큐]이명박 전 대통령이 고백하는 진심
이마리오 감독의 2009년 작품인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는 2008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매주 전파를 탄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라는 대통령 주례 연설을 짜집기한 텍스트 애니메이션(text animaation) 작품이다.
성대모사가 아닌 실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짜집기해 재벌 키우기와 서민경제 파탄, 인권 외면 등 그가 보여준 실상을 그의 목소리를 통해 시인하게 한다.
여느 개그맨이 작가가 써준 원고를 이 전 대통령의 목소리로 읽는 패러디가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 본인의 음성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작품은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함은 물론 그가 구속된 지금의 상황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3분 30초의 짧은 그리고 오직 목소리와 글자(text)만 가지고 만든 작품이지만, 큰 울림을 준다.
이 작품은 26일과 28일 ‘2018 인디다큐 페스티발’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