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의 서늘한 아름다움만 기억에 남는 영화
영화 <실종:비밀의 소녀>는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설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포물이다.
아름다운 지적인 캐서린과 남편 마커스는 저녁식사 도중 캐서린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유산인 집을 처분하기 위해 교향을 찾는다.
캐서린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마을 사람에게 그 집에서 있었던 실종사건 얘기를 듣는다. 실종사건의 단서를 쫒던 중 ‘데이지’라는 소녀를 알게 되고 과거의 기억을 되찾는다.
‘칼 크리스티안 라베’감독의 데뷔작으로 <디 아더스>, <식스 센스>, <오퍼나지-비밀의 계단>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영화 같은 극적인 반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공포 요소가 적절히 배합되어 있지만 시각적, 청각적 자극만 존재하고 내면의 진정한 공포는 끌어내지 못한다.
인간 내면에 대한 이야기도 깊게 표현해 내지 못했다.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다.
누구나 예견 가능한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영화로, 무더운 여름날 팝콘이 생각날 때 가볍게 무서울 수 있는 영화. 여자 주인공 캐서린 역의 ‘신노브 맥토이 런드’의 서늘한 아름다움도 기억에 남는다.
<실종:비밀의 소녀>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