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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경계가 모호한 청춘의 불안을 담은 영화 ‘버닝’

영화 <버닝> 스틸 컷
영화 <버닝> 스틸컷

 

영화 <시>이후 8년 만에 연출한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이 71회 칸영화제 경쟁부분에 진출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칸

영화제에서 16일(현지시간) 대중에게 공개된 <버닝>은 칸 영화제의 황금종려상 수상에 유력시 돼,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통회사에 택배 배달부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종수’(유아인 분)는 우연히 어릴 때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난다. 한 달간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나는 해미의 고양이에게 밥을 줄 것을 부탁받고 해미가 여행에서 돌아올 때까지 해미의 빈집에 들른다.

여행에서 돌아온 해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벤’(스티븐 연 분)과 함께 귀국하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지만 부유한 벤이 해미를 만나는데 의문을 갖는다.

어느 날, 종수의 시골집에 해미와 함께 온 벤이 비밀스러운 취미를 고백하는데, 종수는 벤에 대한 의문이 더해간다.

그 와중에 해미는 자취를 감춘다.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한 해미와 벤으로 인해 자극이 없던 종수의 일상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영화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로 칸에서 <시>로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과 오정미씨가 각본을 집필, 탄탄한 구성을 보인다.

인간의 내면을 외부에서 바라보지만, 배우들의 연기로 내면의 흔들림을 섬세히 표현했다.

유아인과 스티븐 연, 전종서가 출연으로 작품에 깊이를 더하는데, 유아인의 특유의 분위기가 ‘종수’의 억눌린 감정을 조용하게, 또는 강렬하게 표출했다.

스티븐 연은 ‘벤’이라는 미스테리한 인물을 완벽히 소화, 느긋함과 위험함을 정확히 표현, 극의 비릿함을 배가시킨다.

‘해미’역의 전종서는 노출신이 많은 영화라 오디션부터 화제였으며, 이창동 감독이 직접 발굴해 더 기대를 모았다. 묘하고 무기력하지만 생을 위해 발버둥치는 이중적인 면을 잘 드러냈다.

인간 내면에 불안을 아슬아슬하게 나타내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 만든다.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모호한 경계는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키며, 청춘의 공허함을 씁쓸히 반영한다.

러닝 타임이 148분으로 좀 길지만 끝가지 볼 만한 영화로 해결책이 필요한 청춘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영화 <버닝>은 17일 국내 개봉돼 관객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칸 현지에서 열린 한국 매체와의 기자회견에 스티븐 연은 육일기 논란으로, 전종서는 출굴당시 공항에서의 태도 논란을 의식해 참석하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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