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WFF]인생의 문제에 마주한 인간의 심리를 섬세히 묘사
이번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에서 상영된 영화 <애니멀>은 오스트리아 감독 ‘카타리나 뮉슈타인’의 작품으로 철학과 여성학을 공부해 작품에 그의 철학이 녹아져있다.
고등학교 졸업 시험을 앞둔 마티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수의사가 되기 위해 빈의 대학에 가야하는지 고민이 많다. 선머슴처럼 남자아이들과 몰려다니며 오토바이를 타고, 그 친구들이 여자들을 희롱할 때 남자들 편을 든다.
같은 멤버인 세바스티안이 마티를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그 상황이 어색하다. 마티는 마티와 마티의 친구들을 비난하던 여자 동급생 칼리와 친해지고,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숨긴다.
마티의 어머니는 남편의 비밀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하고, 마티의 아버지도 자신의 정체성에 마음이 복잡하다.
마티는 졸업시험을 치르고 사회로 나가게 된다. 마티의 결정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열린 결말이지만 앞으로의 일들을 유추해볼 수 있어 흥미로운 결말이 됐다.
또한, 섬세한 심리 묘사는 마티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 변화와 고민을 조심스럽게 보여준다. 매우 잘 짜여진 상황이 다양한 상황에 대한 문제를 보여주며 생각에 깊이를 더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문제를 마주치게 된다. 이 영화 <애니멀>은 그런 문제를 마주쳤을 때 거짓 없는 진실한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한편,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7일까지 계속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