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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감독에게 극장이란?

영화 <너와 극장에서> 기자 간담회
영화 <너와 극장에서> 기자 간담회

 

영화 <너와 극장에서>의 기자간담회가 지난 18일 서울극장 내 아트시네마에서 열렸다.

언론시사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는 감독 유지영, 정가영, 김진태와 배우 김예은, 이태경, 박현영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다.

서울독립영화제가 2009년부터 재능 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해 제작을 지원하는 ‘독립영화 차기작 프로젝트: 인디트라이앵글’에 선정된 3작품을 한 편의 영화로 엮은 <너와 극장에서>는 ‘극장’이라는 주제로 묶여있다.

“극장에서 만나자”는 쪽지에 기대를 안고 극장으로 향하는 유지영 감독의 <극장 쪽으로>, 영화감독 가영의 좀 곤란한 관객과의 대화를 다룬 정가영 감독의 <극장에서 한 생각>, 사라진 부하직원을 찾아 극장을 찾은 은정의 소동극 김태진 감독의 <우리들의 낙원>

세 편으로 구성된 <너와 극장에서>는 감독들이 생각하는 특별한 공간 ‘극장’이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삶에 녹아든 극장을 보여준다.

김진태 감독은 본인의 영화를 “영화는 관객들을 거리의 유목민으로 만든다”에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영화 <우리들의 낙원>이 “극장으로 가가까지의 과정을 통해 소동극으로 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했다.

정가영 감독은 “평소 GV(관객과의 대화)를 하면서 느꼈던 생각, 극장이라는 공간 안에서 긴장을 반영해 작업했음”을 시사했다.

극중 정가영 감독을 연기한 이태경은 “정가영 감독이 후반에 나와 그 톤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이 있어, 정가영 감독의 영화를 많이 봤다”고 연기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극장 쪽으로>를 연출한 유지영 감독은 “많은 시나리오들이 극장을 너무 낭만적인 스케치로 그린 작품이 많을 것 같아서, 극장이 악몽이 되는 공간이 되면 어떨까하는 미스터리한 요소를 넣었다”며,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배우는 예은씨를 떠올리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흑백영화로 제작한 이유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를 떠올릴 때부터 영화 이미지를 흑백으로 잡았다”며, “미로라는 것은 낯선 곳이 아니라 익숙한 것이 반복되기 때문에 미로처럼 느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 반복성이 흑백으로 단조롭게 연출되었을 때 더 모던하게 나올 것 같아 흑백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또 주인공 ‘선미’를 연기한 김예은은 “감독님이 원래 제 모습,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출연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연기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연기로서 어려운 부분이라, 감독과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해 연기 시 고민도 드러냈다.

영화 <너와 극장에서>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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