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외국영화

너 산이야? 내가 부술게!

영화 마운틴 맨 스틸컷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마운틴 맨>은 산을 깨부순 인도의 한 남자 이야기다.

1960년 부인이 제때 병원에 가지 못해 죽자 이에 분노한 다스라스 만지히(나와주딘 시디퀴 분)는 혼자서 무려 22년 동안 돌산을 깨부수기 시작한다.

산만 아니었다면 불과 6킬로미터면 병원에 갈 수 있었지만, 산을 뺑 돌아야 하는 탓에 무려 60킬로미터나 되는 거리를 가야했기 때문이다.

동네 모든 청년들이 치근댈 정도의 미모를 가진 피구니아(리드히카 암테 분)를 어렵게 부인으로 얻었던 터라 그는 더욱 더 분노에 차, 산을 부수기 시작한다.

하지만, ‘죽은 잡아먹는 사람’이라는 뜻의 최하층 무사하르 계급으로, 이른바 불가촉(untouchable) 천민 출신이라는 이유로 아무도 그의 무모한 도전을 도와주지 않는다.

심지어 동네 아이들도 그를 미친 사람 취급하며 비웃고 조롱한다.

그렇게 9년이 지났을 무렵 드디어 길이 좀 보이나 싶던 어느 날, 새로운 마을의 이장이 지역발전 위원장과 함께 그를 돕겠다고 나선다.

길을 내는데 필요한 비용을 국가에서 받을 수 있게 해 준다는 말에 일자무식인 그는 대뜸 어떤 종이에 지장을 날인하고, 이로 인해 국가에서 그 앞으로 나온 200만 루피는 이장과 위원장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만다.

후에 그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기자의 도움으로 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이장과 위원장은 모르쇠로 일관한다.

어쩔 수 없이 또다시 혼자의 힘으로 산을 깨부셔야 하는 그는 어느 날, 산림청에서 허가 없이 산림을 훼손했다며 경찰에 넘긴다.

하지만, 진심은 통한다고 했던가. 자신의 아버지조차 ‘거지 성자’라며 조롱했던 그이지만, 마을 사람 모두를 위해 혼자 묵묵히 길을 내던 그에게 고마움을 느낀 마을 주민들이 떼거지로 경찰서로 몰려와 석방을 요구하는 탓에 그는 풀려난다.

‘영화’라는 장르만 보면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영화 같은 이야기’로 치부할 수도 있겠으나, 이 영화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서태후가 산을 옮긴 것이 실화이듯이, 한 남자 혼자 돌산을 22년 동안 깨부순 것 역시 실화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매우 감동적이다.

현재 그 마을은 그가 처음 돌산을 깨부수기 시작한지 50년 만에 정부의 도움으로 총길이 110미터의 도로가 뚫렸으며, 73세의 나이로 타계한 그에 대한 존경으로 마을 이름을 ‘다스라스 마을’로 부르고 있다.

또 길이 생겼지만, 여전히 7킬로미터나 걸어서 병원에 가야 하는 탓에 ‘다스라스 만지 병원’도 마을에 만들 예정이다.

한 남자의 사랑과 집념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감동 실화 <마운틴 맨>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