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 영화라기보다 소설책 같은 느낌
올 여름 개봉 예정인 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JIFF)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5일 오전 10시 30분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상영된 이 작품은 중고카메라 가게를 운영하는 노신사에게 과거 대학시절 사귀었던 여자의 어머니가 남긴 유품이 있다는 연락이 온다.
그 유품은 다름 아닌 자신의 대학동기의 일기장.
동기에게 자신의 애인을 빼앗겼던 그는 세계적 명문대 영문학과 출신답게 두 사람에게 최고의(?) 악담을 담은 편지를 보냈고, 그 동기는 결국 자살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수십 년이 지나 유품을 받기 위해 만난 전 여친은 여전히 그에게 도도하다.
그녀는 “그 일기장은 누구의 것도 아니”라며 태워버렸다면서, 수 십 년 전 그가 그녀에게 보낸 편지를 건네준다.
그는 수십 년이 지나서 자신이 쓴 편지를 다시 읽어보고선 자신이 봐도 한심한 내용이라며 그녀에게 사과를 건넨다.
또,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있다고 생각해 자신이 물러났지만 그녀는 결혼을 한 적도, 아이를 낳은 적도 없다는 사실을 수십 년이 지나서야 알게 된다.
이 영화는 맨부커상을 받은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답게 흥미진진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소설책을 읽는 느낌을 준다.
국내에는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