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 현대적으로 잘 재해석한 작품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에 초청된 영화 <잠자는 미녀> GV(관객과의 대화)가 지난 4일 밤 9시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열렸다.
동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내용을 실제라고 믿는 가상의 나라 레토니아의 왕자 에곤은 아버지의 불허에도 불구하고 ‘잠자는 미녀’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공주에게 100년간 잠들게 저주를 ‘완화’한 요정이 그를 돕는다.
에곤은 전설로 치부하며 일방적으로 ‘잠자는 미녀’의 영토를 레토니아에 편입시킨 자신의 조부가 잘못했음을 깨닫는다.
결국 그는 겨우(?) 115살 밖에 안 된 공주(15살 생일에 물레 방추에 손을 찔려 100년간 공주와 온 왕국의 사람, 생물 및 움직이는 모든 것들이 잠들었으므로)와 결혼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동화를 완성한다.
이 작품은 동화를 원작으로 한 다른 작품들과 달리 음악이 별로 사용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아도 아리에타 감독은 “침묵도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극의 배경이 2000년 6월인데, 에곤이 아이폰으로 저주에 걸려 잠들은 이들을 촬영하는 것이 옥에 티가 아니냐는 지적(아이폰은 2007년 1월 처음 발표됐다)에 대해 감독은, 미쳐 신경쓰지 못한 부분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물론 옥에 티도 있고, 다 아는 동화 내용이지만 현대적으로 잘 재해석해 감독의 차기작도 기대가 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