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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한국영화

[JIFF] 철저히 박사모를 객관적으로 관찰한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JIFF)에 초청된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 GV(관객과의 대화)가 지난 2일 저녁 9시 30분 전주고사 CGV에서 열렸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그리워하는 박사모 회원들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을 그들을 시각에서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탄핵 전부터 헌재에서 탄핵 선고가 될 때까지의 과정을 객관적으로 담은 탓에 박사모를 미화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객관적인 탓에 오히려 박사모가 이 영화를 반대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다.

연출을 맡은 김재환 감독은 촬영 당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영화를 재임기간에 상영하겠다며 박사모를 설득했으나, 오히려 이 영화 때문에 박사모 회원들이 자신을 공격할 것 같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또 원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신분석을 담으려고 했으나, 탄핵이 진행되면서 방향을 바꿔 이 과정을 영화에 담았다고 한다.

영화 속 박사모 회원들은 매일 아침 일어나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 앞에 4번 절을 올린 후 국민교육헌장을 낭독하기도 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의 생일을 챙기고, 그들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무조건적인 무한 사랑을 드러내는데, 이는 정치적 성향을 넘어 종교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카메라는 이들을 조롱하거나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은 채, 철저히 객관적으로 이들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판단을 맡기고 있다.

참고로 상영 직후 한 할머니가 감독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이 있기도 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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