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영상미에 잔잔한 감동까지
3일, 일본 애니메이션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가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일본 애니메이션 유명 각본가 오카다 마리가 연출, 각본을 맡은 작품이다.
수백 년을 사는 ‘요르프’족은 인간과 떨어져 ‘히비오르’라는 천을 짜며 생활한다. 히비오르에는 그날에 일어난 일, 생각, 감정 등을 천에 짜 넣을 수 있어 요르프족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요르프족의 소녀 마키아는 소심한 성격으로 가족이 없어 더 외로움을 탄다. 같이 살고 있는 장로 라신느는 요르프족이 이별의 혈족이라 불리는 이유를 설명하며, “바깥세상에서 누군가를 만난다 해도, 절대 사랑해서는 안 돼. 사랑에 빠지면 정말 혼자가 될 거야”라고 충고한다.
그날 밤, 하늘을 나는 고대 짐승 레나토를 이끈 메자테 왕국의 병사들이 처들어와 요르프 마을을 파괴하고, 고대족으로 긴 수명을 가진 요르프족의 여자들을 데려간다.
먼 숲으로 도망친 마키아는 진정 혼자가 돼 요르프 마을이 불타는 것을 보며, 상실감을 느끼지만, 강도의 습격에서 살아남은 갓난아기 아리엘을 만나 키우게 된다.
바깥세상의 풍파에도 열심히 생활해나가며, 아리엘을 소중히 한다. 요르프족은 인간과 수명이 달라 아리엘의 성장에도 마키아의 외모는 그대로 유지되고, 사랑과 갈등, 화해와 이해의 과정을 거치며 서로 성장하게 된다.
상하이 국제 영화제의 금작상:애니메이션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도 인정받았으며, 늙지 않는다는 흔한 얘기가 흔하지 않게, 꼼꼼한 구성을 보여준다.
홍보 문구로 인해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 보이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로, 가족애가 가득하다.
가족의 의미, 새로운 가족 간의 사랑과 성장의 고통, 미래로 나아가려는 희망 등 아름다운 영상과 어우러져 감동을 선사하는 애니메이션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