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톱기사(우측)한국영화

화려한 액션과 심리전이 공존하는 암울한 미래

영화 <인랑> 스틸 컷/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영화 <인랑>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0일(금)에 언론시사회를 진행한 <인랑>은 김지운 감독의 한국형 SF영화라는 점과 화려한 캐스팅에 주목받았다.

국내 톱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비주얼 영화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강동원,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와 한효주, 한예리까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영화 <인랑>의 배경은 2029년, 통일을 준비하는 혼란스러운 한국이다.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남과 북이 통일을 계획하고 5년의 준비를 시작한다.

통일이 강대국의 힘의 균형에 신흥 강자로 부상하는 것을 경계해,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 강대국의 경제재제로 한국 경제가 흔들리며 민생은 최악으로 치닫는다.

이에, 통일을 반대하는 무장테러집단인 ‘섹트’가 등장하고, 섹트에 대항하기 위해 기존 경찰이 아닌 ‘특기대’를 구성한다. 권력의 중심에 있던 정보기관 ‘공안부’는 입지가 좁아지자 ‘특기대’를 해체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특기대 최정예 대원인 임중경(강동원 분)은 과거 무고한 15명의 학생을 사살한 현장에 임무를 수행한 트라우마가 있다.

공안부 차장인 한상우(김무열 분)도 같은 현장에 있었으나 그 후, 공안부로 이직한다.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정우성 분)의 작전으로 섹트의 본거지를 소탕하던 중 섹트의 대원 ‘빨간 망토’ 소녀가 임중경의 눈앞에서 폭탄을 터트려 자살한다.

또, 다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임중경에게 죽은 소녀의 유품을 유일한 가족인 언니 이윤희(한효주 분)에게 전달하라는 한상우의 말에 직접 이윤희를 만난다.

영화 <인랑> 스틸 컷/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동생을 죽인 임중경에 대해 다양한 감정을 가지는 이윤희, 자신이 가진 아픔과 현재의 본인의 상황에 갈등하고 임중경에 의해 마음의 동요를 경함한다. 임중경도 마찬가지.

특기대에서 격은 일들로 인해 본인에 대해, 임무에 대해, 그리고 이윤희에 대해 내면적으로 한없이 갈등한다. 집단에서의 본인과 한 사람으로 서의 본인이 사건을 통해 충돌하고 갈등하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간다.

섹트, 특기대, 공안부의 대결은 화끈한 액션신과 더불어 치밀한 심리전이 펼쳐진다. 40kg에 육박하는 특기대의 강화복은 강력한 방호복이자 자신의 감정을 감추는 보호복이다.

강화복은 강력한 무기이자 특기대 정신의 강인함을 대변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단순한 액션만이 아닌 기저에 깔려있는 치밀한 심리전은 약간 뻔한 부분도 있지만 충분히 흥미롭다. 권력관계에 얽혀있는 계략은 우리의 미래가 권력가의 힘에 의해 이용당하고 왜곡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헛헛함을 느끼게 하며,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영화의 배경인 한반도의 정세이다. 암울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통일에 반대하는 세력이 등장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며, 우리가 바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계획할 때만 해도 한반도의 평화무드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이 평화무드가 더 진전되길 바라는 상황에서 우려될 수 있는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아 우리는 이런 일들을 피해갈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임중경과 이윤희가 가진 내면의 고민과 갈등이 좀처럼 깊게 다가오지 않는다. 잠깐 스쳐가며 추측되는 정도. 심정의 변화도 마찬가지. 액션신 만큼 심리적인 부분도 잘 묘사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부족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인물이 입체적으로 표현되며 극의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니 기대했던 것 보다 더 볼거리가 많다. 원작과는 좀 차이가 있으니 알고 관람 할 것.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