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위대함 몸으로 느끼는 사람들
이달 9일 개봉을 앞둔 영화 <비트윈 랜드 앤 씨>는 대서양이 시작되는 아일랜드 서쪽 클레어 주에 위치한 라힌치에 사는 서퍼(surfer)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지난 5월 강원도 양양군에서 현남면 죽도지구를 서핑 특화구역으로 육성한다고 발표하는 등 국내에도 서핑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지난 3년간 5배나 늘어났다는 점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작품 속 라힌치에 사는 사람들은 서핑이 좋아서 이곳에서 살아간다. 그들은 겨울철 서핑금지주간을 제외하곤 늘 서핑을 즐긴다.
물론 서핑강습이나 용품 대여 등으로 먹고사는 이들도 많다.
어릴 때부터 즐기는 스포츠이지만, 서핑을 즐기기 위해 바다와 마주할 때마다 두려움도 느낀다고 한다.
자연의 위대함 앞에 인간의 나약함을 몸소 체험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를 통해 인생을 배워 나간다.
물론 <베이 워치: SOS 해상구조대>와 같은 장면은 없는 순수한 다큐멘터리인 탓에 무더운 여름 눈요깃거리는 없을 수 있으나, 영화 <원스>와 JTBC <비긴 어게인>의 배경이 된 도시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