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함과 유머가 버무려진 재미있는 병맛 코미디
영화감상 동아리 ‘리그 오브 쉐도우’의 멤버들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영감을 받아 수퍼 히어로 영화를 제작하기로 한다. 제목은 ‘어둔 밤’, 영어로 ‘다크 나이트(Dark Night)’.
시나리오, 캐스팅, 촬영, 연출까지 스스로 하려니 순조롭지 않다. 거기다, 입대까지. 영화 제작은 중단된다.
뒤를 이은 동아리 회장은 영화 제작을 다시 하려하고 선배들의 도움을 받는다. 제목은 ‘다크 나이트 리턴즈(Dark Night Returns)’. 우여곡절 끝에 영화는 완성돼 학교에서 유일하게 상영된다.
덕후들이 만나 병맛 가득한 영화 <어둔 밤>은 우리에게 새로운 영화를 보여준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띄지만 다큐멘터리 영화는 아니다.
영화가 끝나면 정말 다큐멘터리가 아닌지 헷갈릴 정도로 작품에 몰입된다. 처음은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이 모여 수다 떨듯이 작품을 구상한다.
영화 제작은 구체화 되며, 그 과정이 현실감 있게 그려진다. 젊은 패기와 허세가 더해져 독특한 유머를 만들어내고 어설프지만 순수한 열정을 느끼게 한다. 묘하게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면서 대학 동아리방에서나 일어날 일들이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자막에 영감을 받은 영화의 감독과 배우까지 감사하다는 내용을 넣은 패기까지. 젊은 영화인의 열정과 패기가 뭉쳐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드러냈다.
심찬양 감독의 독특하며 신선한 연출 방법이 한국 영화계에도 신선한 바람을 불어오길 희망한다.
참고로 권선징악과 사랑이 버무려진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신선함과 유머가 더해져 끝날 때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영화 <어둔 밤>은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