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지키려 혈투 벌인 엄마
범인이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공포스러운 영화 <더 게스트>가 4일 언론 시사회를 개최했다.
늦은 밤 빗길에 운전하던 세라(레이첼 니콜스 분)는 한눈을 팔다 교통사고로 남편과 청력을 잃는다.
다행인 것은 뱃속의 아이는 그나마 무사하다는 것.
남편 없이 혼자서라도 아이를 낳아 키우려고 마음먹은 그녀에게 어느날 밤, 한 여자가 찾아와 심하게 문을 두드린다.
겁에 질린 세라는 경찰과 친구 아이삭에게 연락하고, 문 앞에 있던 의문의 여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안심하고 잠을 청하려는 순간 그녀가 다시 나타난다.
보청기 없이는 소리도 듣지 못하는, 임신한 여자 앞에, 그것도 남편도 없이 혼자인 집에, 한밤중에 나타난 의문의 여자는 그래서 더 공포스러운 존재다.
이후 피 튀기는 잔인한 장면이 이어지고, 이 여자가 세라를 노리는 이유가 밝혀지면서 왜 영화 시작과 동시에 ‘매년 미국에서 360만 명의 아이가 납치되고, 이중 10%는 태중(胎中)에 있는 채로 납치된다’고 해설이 나왔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영화 말미에 왜 하필 그 타겟이 세라였는지 반전이 드러나면서 두 여자 모두 아이에 대한 모성애가 매우 강함을 알게 된다.
다소 잔인할 수 있지만,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본다면 ‘엄마는 여자보다 강하다’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된다.
영화 <더 게스트>는 오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