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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매일 다른 사람과 사귀는 여자?

영화 에브리데이 스틸컷

얼마 전 추석특집으로 TV로도 방영된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매일 얼굴이 달라진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JTBC에서 드라마로도 방송을 앞두고 있다.

27일 기자시사회를 개최한 영화 <에브리데이>는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뷰티 인사이드>와는 다른 점이 있는 영화다.

우선 극중 A는 매일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난다. <뷰티 인사이드>의 주인공 ‘우진’은 매일 다른 모습으로 깨어나는 것이고, <에브리데이>의 A는 매일 다른 사람의 몸으로 산다.

그리고 우진은 노인, 아이, 여성, 남성, 일본인, 한국인 등 성별과 나이, 국적을 가리지 않지만, A는 성별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늘 나이가 같다는 점이 두 영화의 차이점이다.

굳이 이야기 하면 A는 ‘빙의’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어려서부터 매일 다른 사람 몸으로 지내던 A는 어느 날 흑인 소년 저스틴(저스티스 스미스 분)으로 깨어나고, 그를 짝사랑하는 아름다운 백인 여학생 리아넌(앵거리 라이스 분)을 만난다.

원래 저스틴은 그녀에게 무뚝뚝 하지만, A는 리아넌에게 최선을 다해 상냥하게 대하고 심지어 학교를 땡땡이 치고 데이트까지 즐긴다.

그러나 그 다음 날이 되자 저스틴은 어제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게 매일이 반복되면서 A는 리아넌에게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고, 두 사람은 사귀기 시작한다.

매일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A이지만, 리아넌은 싫은 기색하나 없이 매일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A가 모든 조건이 완벽한 알렉산더(오웬 티그 분)의 몸으로 살게되자, 그는 리아넌에게 자신은 곧 이 몸을 떠날 것이니 꼭 알렉산더와 사귀라고 이야기 한다.

그 이유는 자신은 매일 누구의 몸으로 깨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중에 리아넌과 결혼이라도 하면, 아이가 태어나도 그게 과연 자신의 아이라고 할 수 있을지 그리고 늘 함께 있어 주지 못할텐데 그러면 괜한 오해를 받게 될까 싶어서라고 말한다.

진심으로 리아넌을 위하는 마음이 엿보이는 대사다. 사람들은 대개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우거나, 동성끼리 결혼을 하면 손가락질을 하기 일쑤다.

A는 어느 날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깨어날 수도 있고, 여성의 몸으로 깨어날 수도 있다.

그리고 리아넌과 아이가 사는 집에 늘 다른 모습의 남자가 들어가 하루 종일 함께 한다는 것도 괜히 주위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역시 사회적 편견 때문에 고통 받는 이들이 많을 수도 있겠다 싶다.

지금 우리나라는 인종, 종교, 장애, 직업, 정치관, 성적 지향, 국적 등 어떠한 것으로도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 인간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이므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지 차별받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동성연애자를 옹호(擁護) 할 수는 없다면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세력도 있다.

종교적 신념을 지키는 것을 두고 같은 종교를 가진 이로서 비난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특정종교 내에서 동성연애를 금지하는 것은 몰라도, 천부인권(天賦人權)을 무시하고 누구는 차별받아 마땅하다는 식의 논리는 참으로 경악을 금치 못할 이야기다.

그런 식이라면, 어느 나라에서는 기독교인이라서 차별 받는 것이 마땅하고 또 누구는 장애인이어서 차별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시간 37분의 비교적 짧은 영화이지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에브리데이>는 다음 달 11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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