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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미술계 민낯 보여주는 영화

속물들 스틸컷

이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된 영화 <속물들>은 미술계의 ‘속물들’을 잘 묘사하고 있다.

영화는 친구와 수험표를 바꿔 ‘이대 졸업장’을 딴 팝 아티스트(유다인 분)가 대놓고 표절을 일삼으면서도 ‘차용(借用)’이라고 우기고, “표절했다. 미안하다” 한 마디 해 달라는 원작자에게 “내 덕에 네 그림 값이 3배가 뛰었는데 뭐가 미안하냐?”고 되려 큰 소리 친다.

그런 그녀는 큰 미술관에서 특별전을 열어 주겠다는 수석 큐레이터에게 기꺼이 성상납을 하고, 이를 알아챈 그녀의 친구(옥자연 분)는 “너도 보험 하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자기가 그녀의 남자친구를 꼬셔서 잠자리를 가질 테니 나중에 바람 핀 것 걸리면 무마시키라고 말한다.

참으로 이런 속물들이 또 있을까?

또 관장에게 밉보여 수석 큐레이터가 교체되자, 원래 있던 수석 큐레이터가 데려온 직원들이 특별전 당일에 ‘예술은 죽었다’며 퍼포먼스를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결과적으로 이날 퍼포먼스 현장에 있던 모든 주역들과 미술관 사람들이 서로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어느 기사에 등장하고, 심지어 이 기사를 쓴 기자(한혜린 분)의 사진까지도 이 기사에 등장한다.

결국 실체가 까발려진 선우정 작가(유다인 분) 외에 모두가 한통속인 양, 혹은 그런 난리를 겪고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거나 이익이 된다면 다시 만나서 카메라 앞에서 웃을 수 있는 그런 속물들이라 할 수 있다.

더 자세히 쓰면 영화의 재미가 반감될 수 있어 자세히 쓰기는 뭐하지만, 미술계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 같아 나중에 정식으로 개봉하면 제법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는 지난 5일과 6일에 이어 12일 한 차례 더 상영 기회가 남아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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