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의 꿈 같은 영화
영화 <핫 썸머 나이츠>는 1999년대 초반 메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 지역에서 3개월 동안 일어난 ‘한 여름의 꿈’ 같은 일을 그린 영화다.
영화는 당시의 분위기를 그리는데 중점을 둬 미술과 음악에도 신경을 썼다.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찌질한 아웃 사이더 다니엘(티모시 살리메 분)이 엄마에 의해 강제로 혼자 고모 집이 있는 케이프 코드로 와서 마약상과 손잡고 떼 돈을 버는가 하면, 뭇 남성들이 머리카락만 만져봐도 소원이 없겠다는 최고의 섹시녀 맥케일라(마이카 먼로 분)와 연인이 되기도 한다.
그에겐 진짜로 한 여름 밤의 꿈 같은 일이다.
그러나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마리화나로 큰 돈을 벌게 된 그는 더 큰 돈을 벌기 위해 그의 파트너 헌터(알렉스 로 분)나 마약 공급책과 상의 없이 코카인 공급책을 만난다.
이로 인해 그는 마리화나 공급책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결국 그렇게 짧은 꿈 같았던 일은 막을 내린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의 영화답지 않게 마약과 섹스, 살인 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될 뿐 아니라, 대사 역시 정제되지 않은 언어가 난무한다.
영화가 시작될 때 ‘거의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라고 못 박아 두는데, 이는 감독이 메사추세츠주에서 대학을 다닐 때 두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에 영화적 상상력을 보탰기 때문이다.
거친 화면과 대사가 눈에 거슬리는 이들도 있을 수 있으니 보기 전 미리 이 부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영화 <핫 썸머 나이츠>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