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은 돈 쫓으면 안 된다?
다큐멘터리 영화 <리스펙트>는 힙합 뮤지션들의 평소의 모습과 진솔한 생각을 엿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22일 기자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내용을 보면 타이거 JK, 도끼, 딥플로우, 빈지노, 더 콰이엇, 산이 등 여러 명의 힙합 뮤지션들이 출연한다.
이들은 미국에서 건너 온 힙합이 한국에서 변질되었다고 하기도 하고, 한편에서는 자장면을 한국에서는 중국음식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한국식 힙합을 옹호하기도 한다.
또 <쇼 미 더 머니> 출연을 두고, 힙합 뮤지션들에게 ‘돈’을 내세워서 자신은 출연을 거부했다고도 하고, 또 다른 이들은 힙합은 돈 벌면 안 된다고 생각해 돈과 멀리할수록 오히려 더욱 더 돈에 연연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평소 방송에서 부자로 알려진 도끼(Dok2)는 자신의 차가 여러 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것은 자신보다 더 돈 많은 사람이 차를 더 많이 사면 그만이므로, 자신은 대한민국 최고의 래퍼를 꼽으라면 떠오르는 인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인터뷰 할 때마다 인터뷰이(interviewee)의 이름을 밝혀줬으면 힙합 뮤지션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내용이 대중적이지 않아 TV 다큐 프로그램에서 방송하면 채널을 돌리다가 볼 수는 있어도, 극장에서 돈까지 내면서 볼 관객이 얼마나 될지 의구심이 든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