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과연 흥행할 수 있을까?
솔직히 재미있기는 한데 B급 정서가 물씬 난다. 일본에서 5,500만 부가 팔리며 ‘은혼’ 자체가 장르가 될 정도로 인기를 얻은 만화 <은혼>의 ‘신센구미 동란편’과 ‘장군 접대편’을 믹스해 실사영화로 만들었다.
바로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전편의 흥행(일본에서 38억 엔의 수입을 올렸다)에 힘입어, 아니 사실은 1편을 촬영하기 시작한 날부터 아예 2편의 계획을 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연출을 맡은 후쿠다 유이치 감독이 작가의 역할을 포기한 채, 철저히 ‘은혼 오타쿠’로서 작품을 만들었기에 <은혼1>의 흥행을 예감했다는 것.
여기에 SNS에 올리는 글마다 족족 일본 연예전문지의 헤드라인이 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천년돌'(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아이돌) 하시모토 칸나가 이번 <은혼2>에서 구토하는 장면이나, 코 파는 장면 등 평소 그녀의 모습에서 연상하기 힘든 장면을 선보여 마니아들을 극장으로 유혹한다.
다만, ‘은혼’에 대한 스토리를 잘 모르거나 일본 영화중에서도 특히 말도 안 되는 B급 정서가 물씬 나는 그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극장에 앉아있기가 힘들다.
더욱이 앞서의 말도 안 되는 몸 개그는 그냥 웃기기라도 한데, 본격적인 대결 장면은 오히려 진지해서 더 재미가 없다.
여기에 일본인만 이해할 수 있는 유머코드가 곳곳에 배치돼 과연 국내에서 얼마나 흥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화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은 오는 13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