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소중함과 이타심 잘 보여줘
영화 <아틱>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북극에 조난당한 남자 오버가드(매즈 미켈슨 분)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눈 위에 SOS라는 글자를 쓰고, 조난 신호를 보내고, 가끔은 물고기도 잡아서 먹는다.
이런 날이 얼마나 됐는지는 정확히 영화에 나오지 않지만 꽤나 오래된 것 같다는 점은 그가 입고 있는 옷의 떼로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헬기가 그를 구하러 오지만 난기류 때문에 헬기는 추락하고 만다.
결국 남자 조종사는 그 자리에서 죽고, 동승했던 여자 부조정사는 겨우 목숨만 건진다.
영화 내내 그녀는 10마디도 하지 않는다. 거의 시체처럼 누워만 있다. 하다못해 배역 이름조차 없다.
그런 그녀를 살리기 위해 오버가드는 자신의 몸 하나도 가누기 힘들면서 그녀를 끌고 다닌다.
어느 날, 북극곰과 맞닥뜨리게 되면서 그도 그렇고 관객도 그렇고 긴장감이 극에 달한다.
이제는 더더욱 살기 위해 어떻게든 임시 기지로 가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솔직히 대사도 거의 없고, 다이나믹(dynamic)한 장면도 별로 없지만 삶에 대한 의지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을 도와주려다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된 타인에 대한 책임감 등이 돋보이는 영화다.
영화 <아틱>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