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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여자, 비겁한 남자의 결말은?

영화 미성년 스틸컷

배우 김윤석의 첫 감독 데뷔작인 영화 <미성년> 언론시사회가 지난 1일 열렸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아빠(김윤석 분)가 바람이 난 걸 안 주리(김혜준 분)는 어떻게든 엄마(염정아 분)가 알기 전에 어떻게든 혼자 해결해 보려고 한다.

하지만, 아빠와 바람난 아줌마(김소진 분)의 딸이자 같은 학교 동급생인 윤아(박세진 분) 때문에 엄마도 알게 된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이제 엄마가 알았으니 우리 집은 이제 지옥으로 변하겠구나 싶어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주리의 걱정과 달리 엄마는 너무나 태연하게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고, 엄마한테 들킨 걸 모르는 아빠는 눈치도 없이 평소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오히려 조마조마 하다.

문제는 윤아의 엄마가 아빠의 아이를 임신까지 했다는 것.

윤아 역시 자신의 엄마에게 비난을 퍼붓지만, 정작 19살에 윤아를 낳아 여지껏 혼자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한 자신이 모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아이까지 임신했는데 축하는 못해줄망정 비난의 화살을 퍼붓는 딸에게 엄마는 서운함을 드러낸다.

남편과 딸 앞에선 일부러 모른 척 했지만, 대체 어떤 여자인가 싶어 윤아의 엄마가 운영하는 식당에 방문한 주리 엄마는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다른 손님한테처럼 살갑게 대하는 모습이 꼴 같지 않아 밀치고, 결국 윤아의 엄마는 조산을 하게 된다.

드디어 사랑하는 사람의 ‘아들’을 가져서 이제는 팔자 펴나 싶었던 윤아의 엄마는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이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주리의 아빠는 일찌감치 윤아가 자기 엄마 휴대전화로 몰래 우리가 바람피우는 것 세상이 다 안다고 보낸 문자에 덜컥 겁이나 홀로 도망친지 오래다.

유부남인 줄 알면서도 바람을 피우고, 임신까지 한 윤아 엄마도 한심하지만 어쨌든 자기가 사랑해 아이까지 임신시켜 놓고 바람피우는 것을 들켰다는 말 한마디에 바로 혼자 줄행랑 친 주리의 아빠는 말 그대로 ‘쓰레기 같은 놈’이다.

결국 인큐베이터에 있던 갓난아이는 출생신고를 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고, 자기는 동생 필요 없다던 두 누나 주리와 윤아는 동생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해 준다.

 

김윤석 감독

이 영화는 배우 출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만큼 많은 카메오와 신스틸러급 조연들이 출연한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고은의 이모 역을 맡았던 엄혜란을 비롯해 <SNL 코리아>의 정이랑 그리고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빅이슈>의 김희원 등이 김윤석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영화의 제목이 미성년(未成年)인 이유는 탈무드에 나오는 이 말을 음미해 본다면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이로서 나이를 한 살씩 더 먹는 것뿐이다”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배우가 만든 영화치고는 볼만하다. 영화 <미성년>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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