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든 이유도, 볼 이유도 모르겠는 영화
10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헬보이>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말 그대로 ‘헬 보이'(Hell은 지옥이라는 뜻 외에 다른 뜻도 있으나 기사에는 부적합해 표기하지 않는다.)라고 정의할 수 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왜 봐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너무나 잔인하다.
참수(斬首) 정도는 기본이고, 무자비한 살인이 영화 내내 나온다. 고어(gore)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영화 내내 불편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는 점이다.
납득 가능한 폭력의 이유라도 있으면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딱히 그런 이유도 없이 2시간 내내 잔인하기만 하다.
영화 내내 하도 잔인하다 보니 칼로 배를 찔러서 피가 솟구치는 정도는 시시해 보일 정도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밀라 요보비치가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블러드 퀸’ 비비안 나무에 역을 맡아 헬보이와 맞서 싸우는데, 왜 굳이 매력적이고 이름값도 있는 그녀가 이런 영화에 출연했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다.
아마도 기자들의 이러한 혹평을 예상했는지, 영화 홍보사 측에서 지난 5일 기자시사회를 개최하면서, 개봉일인 10일 오전 8시까지 보도금지(embargo) 시간을 설정했다.
오늘 개봉한 <헬보이>를 보려는 관객들은 반드시 이 기사부터 읽어본 후 예매를 할지 결정하기 바란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