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게임’ 제목에 어울리는 영화
오는 26일 북미개봉을 앞두고 24일 국내에서 먼저 개봉하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말 그대로 ‘엔드 게임’이다.
2가지 의미에서 그렇게 정의내릴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마지막 장면에 마블 영화의 모든 히어로들이 등장해 대규모 전투를 벌이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3명이나 되는 히어로들이 이번 작품에서 ‘마지막’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지난 15일 우리나라에서 열린 아시아 정킷 컨퍼런스에서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이번에 계약이 종료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이번 작품에서 그의 운명은 팬들이 예상한 그대로다.
이번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호크 아이가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도중 갑자기 가족들이 증발해 버리면서 시작한다.
곧바로 우주미아가 된 아이언맨이 등장하는데, 산소도 식량도 부족해 이제는 삶의 마지막이라고 직감한 그가 포츠(기네스 팰트로 분)에게 유언을 남기고 잠들려는 순간 캡틴 마블(브리 라슨 분)이 그를 구해준다.
이번 작품에 처음 등장한 캡틴 마블은 사실 이전에 개별 영화가 관객들에게 공개된 적이 없는 탓에 관객들이 그에 대한 정보가 없는 까닭에 제작진이 고민했다고 한다.
특히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에 <캡틴 마블>이 개봉할 예정이어서 <캡틴 마블>의 제작진이 대본을 쓸 때 여지를 주려고 했다고 한다.
스톤을 파괴해 인류의 절반을 죽인 타노스(조슈 브롤린 분)가 극 초반에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에 의해 죽는다.
여기까지는 비교적 영화에 대한 이해가 쉽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5년이 지난 후, 딸과 함께 전원 생활을 즐기는 아이언맨을 찾아온 다른 멤버들이 ‘시간 강탈’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스톤을 되찾자는 제안을 하면서부터 서서히 이야기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처음에 거절했던 그는 고심 끝에 시간여행 장치를 만드는데 성공하지만, 핌 입자의 제한으로 각자 1번만 과거를 갔다 올 수 있는 상황에 처한다.
이에 그들은 3개팀으로 나눠 6개의 스톤을 찾으러 2012년의 뉴욕, 2013년의 아스가르드, 2014년의 모라크로 떠난다.
이 과정에서 핌 입자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아이언맨은 현재로 돌아가지 않고 1970년 뉴저지로 가기도 한다.
결국 1명의 멤버를 도중에 잃었지만 6개의 스톤을 모두 모으는데 성공하고, 엄청난 양의 방사선에 노출되는 위험을 헐크가 감수하기로 하고 장갑을 끼고 손가락을 까딱인다.
그렇게 그들은 성공한 줄 알고 기뻐하던 찰나에 타노스로부터 공격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닥터 스트레인저 등이 합류한 ‘어벤져스 어셈블’이 등장해 대규모 전투장면을 선보인다.
이 영화는 총 181분이나 되는 장편영화로 극장 안에 들어서기 전 팝콘과 콜라는 사지 않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 하겠다.
또 하나, 별도의 쿠키 영상은 없으니 굳이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지킬 필요는 없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