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은 보는 관객에 따라 달라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에서 현재 잘 나가는 가수 차시안과 그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생팬’ 신디 역으로 출연 중인 가수 ONE과 배우 김보라가 다시 한 번 영화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번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영화 <굿바이 썸머>에서 둘은 고3 친구 사이로 나온다.
얼마 전 인기리에 끝난 드라마 <SKY 캐슬>에 이어 이번에도 상위권 여고생 역을 맡은 김보라는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동갑내기 친구 신현재(정제원 분)를 차 버리는 도도한 한수민 역을 선보인다.
사실 수민 역시 현재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우연히 현재가 시한부 삶이라는 이야기를 다른 친구로부터 들은 후 그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았던 것.
현재는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열심히 공부도 계속 할 정도로 성실한 아이였지만, 본격적으로 치료를 받게 되면서 시험 날에도 결석한다.
결국 현재는 자신의 병에 대해 묻는 수민에게 아주 담담히 솔직하게 답한다. 그는 자신의 병이 수민이와의 관계에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먼저 이야기하지 않은 것뿐이지, 숨길 이유가 없기에 솔직히 대답한다.
영화의 소재는 특별하지 않을지 몰라도 왜 늘 비슷한 영화를 봐야하나 하는 생각으로 다른 결의 영화를 만들었다는 박주영 감독.
그는 그동안 많은 단편영화를 만들어 오면서 자기 만의 색깔을 구축해 왔고, 첫 장편인 이번 작품의 경우 배우들을 만난 후 작품의 색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영화의 엔딩은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 명확하지 않다. 이에 대해 감독은 “관객들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10살 때부터 연기를 하기 시작한 김보라는 대박 드라마 <SKY 캐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삼례> 때부터 독립영화와 단편영화에 흥미를 느껴 여러 독립영화의 오디션에 응하고 있다며, 이번 영화 역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 된 사실을 공개했다.
영화 <굿바이 썸머>는 3일에 이어 6일과 10일에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을 만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