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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영화

영화 악인전 스틸컷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마동석 주연의 영화 <악인전>이 8일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그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귀엽거나 혹은 선한 역할을 하던 ‘마블리’ 마동석이 드디어 본인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조폭보스’ 역을 맡았다.

중부지역 최대조직 제우스파의 보스인 장동수(마동석 분)는 어느 날 밤 느닷없이 뒤에서 차를 들이받아 내렸다가 칼에 찔린다.

물론 자신의 큰 덩치를 이용해 상대를 제압해 금새 일단락되긴 했으나 칼 쓰는 솜씨가 조폭 같지도 않은 아마추어에게 아무 이유 없이 ‘칼빵’을 당했다는 사실 자체에 수치심을 느낀다.

이에 그는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꼭 잡아서 죽여 버리겠다고 복수의 칼날을 갈지만, 범행 동기도 패턴도 일정치 않아 도통 놈이 누군지 감도 안 온다.

한편,  최근 일어난 몇 건의 살인사건과 이 사건까지 모두 한 사람이 저지른 ‘연쇄살인’이라고 딱 감 잡은 정태석 형사(김무열 분)는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장동수에게 놈에 대해 기억나는 대로 얘기해 달라며 찾아간다.

이에 동수는 그러지 말고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돈과 인력은 자신이 댈 테니 같이 놈을 잡자고 제안한다.

단, 동수가 먼저 잡으면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일 것이고 태석이 먼저 잡으면 법대로 처리하라고 제안한다.

평소 조폭이라면 치를 떨던 태석이지만, 이번 연쇄살인범을 꼭 잡아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 결국 수락한다.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는 <악인전>은 악인이 악인을 잡는다는 설정으로, 기존의 여러 사건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영상으로 옮긴 작품이다.

이번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을 뿐 아니라, 104개국에 선판매를 했다. 또 미국에서는 이 영화를 리메이크할 예정인데 현재 이 영화를 미국 사정에 맞게 고칠 때 그 감수성을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마동석의 출연을 저울질 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는 연쇄살인마 K 역을 맡은 김성규는 다른 영화의 연쇄살인마와 다른 연기를 선보이려는 부담감은 떨쳐 버리고 그냥 시나리오와 감독의 연기지도에 따라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작품을 위해 김무열은 15Kg이나 살을 찌웠는데 몸무게 유지가 쉽지 않았다며 마동석에게 몸 관리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참고로 그가 살을 찌운 이유는 마동석에게 맞았을 때 목이 돌아가지 않게 목을 두껍게 하기 위해서라고.

이 영화에는 장동수의 라이벌 조직인 에이스파 두목으로 배우 유재명이, 과학수사대 팀장 역으로 배우 김규리가 출연하는 등 주연과 조연 모두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덧붙여 영어제목은 ‘갱스터, 경찰, 악마’(The Gangster, The Cop, The Devil)다.

영화 <악인전>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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