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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기사(우측)한국영화

메시지가 좀 더 선명했으면 좋았을 영화

영화 뿔을 가진 소년 스틸컷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뿔을 가진 소년>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불치병에 걸린 이들이 마지막 희망으로 ‘사람 뿔’을 먹고 낫기 위해 ‘뿔을 가진 소년'(황성균 분)을 잡으려 한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 단순히 그렇게 내용을 요약하기엔 참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식품회사 신입사원 준배(채완민 분)는 암에 걸렸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버림받을 처지에 처하자 살기 위해 ‘사람 뿔’이 간절한 존재다. 물론 신입사원인 탓에 돈은 넉넉지 않다.

변변치 않은 언니를 대신해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는 희진(전희진 분) 역시 암에 걸리자 마지막 희망으로 사람 뿔을 먹고 병을 치료하고자 한다.

이들이 이토록 사람 뿔을 먹으려는 이유는 단지 암이 낫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래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을 잃자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다시 건강을 되찾기 위해선 많은 돈이 필요한 현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바로 그 부분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 한 테이크가 너무 짧은 탓에(TV CF 정도의 길이에 지나지 않는다) 솔직히 관객들은 감독이 뭘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인지 잘 알기 힘들다.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는 건 단지 서두에 이야기 한 불치병에 걸린 이들이 낫기 위해 ‘뿔을 가진 소년’의 뿔을 먹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는 것 정도다.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참 많은 배우들이 나오지만, 사실 내용만 놓고 보면 캐스팅이 과한 느낌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사냥꾼'(최일순 분)의 오버 연기는 요즘처럼 관객들의 눈이 높아진 시대에 참 눈에 거슬린다.

또 사냥꾼이 자신의 딸(조하은 분)에게 어떠한 약을 지속적으로 먹이는 것 같긴 한데, 왜 그리고 무슨 약을 딸에게 먹이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이 없어 영화를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다.

김휘근 감독은 다음 번 작품을 만들 때는 생각을 잘 정리해서 짧더라도 메시지가 분명한 영화를 선보이길 바란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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