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도 안 마셔 본 소년, 펑크 록에 빠져선…
할머니와 함께 과학자 벅민스터 플러가 지은 돔 모양의 ‘미래의 집’에서 할머니(엘렌 버스틴 분)와 투어 가이드를 하며 지내는 세바스찬(에이사 버터필드 분)은 학교에 다니지도 않고, 지금껏 탄산음료도 마셔보지 않은 순수의 결정체 같은 존재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교회에서 단체로 이곳을 견학오고 그중 제라드(알렉스 울프 분)라는 아이가 이곳에 살면서 지구를 살릴 수 있다고 믿는 세바스찬의 할머니에게 미쳤냐는 질문을 하자, 할머니는 그 충격으로 쓰러진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서로 연락을 취하다가 세바스찬은 제라드의 권유로 같이 밴드를 결성해 연습하면서 점차 ‘세상의 재미’를 알아간다.
그렇게 두 사람은 17살의 성장통을 함께 하며 서로 위로를 받는 존재로 변해 간다.
그러나 제라드의 아빠(닉 오퍼맨 분)는 심장이식 수술로 언제 세상을 뜰지 모르는 제라드가 음악을 한다며 설쳐대는 것이 불안 하고, 세바스찬의 할머니 역시 그동안 조실부모(早失父母)한 그를 온실 속 화초처럼 금이야 옥이야 키웠는데 쓸데없이 껄렁한 친구랑 어울려 음악이나 하겠다고 돌아다니는 세바스찬이 영 못 마땅하다.
하지만 그동안 아픈 제라드에게 너무나 쌀쌀 맞던 누나(모드 앱페토 분)가 두 사람의 소원인 공연을 위해 남몰래 뒤에서 도와줘 그들은 각각 아버지와 할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객 앞에서 자신들의 첫 번째 공연을 하게 된다.
영화 <하우스 오브 투모로우>는 펑크 록에 빠진 두 사춘기 소년의 성장을 그린 영화로, 제30회 도쿄영화제를 비롯해 제60회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제24회 오스틴영화제 등에 초청 받았다.
특히 올해 23살인 동갑내기 에이사 버터필드와 알렉스 울프는 영화 속에서 ‘브로맨스’를 선사한다.
또 아픈 제라드에게 갑자기 잘해주면 불쌍해서 이러나 싶을까봐 예전처럼 여전히 쌀쌀 맞게 대하는 누나 역은 모드 앱페토가 맡았는데, 극중에서 차가우면서도 한편으로 ‘발랑 까진’ 연기를 아주 실감나게 선보인다.
영화 <하우스 오브 투모로우>는 이달 20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