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뭘 이야기 하고 싶은 건지…
솔직히 이 작품이 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지는 제목이나 소재를 가지고 충분히 ‘짐작’은 간다. 그러나 정작 이 영화를 보면서는 대체 감독이 뭘 말하고 싶은지 잘 ‘알지’ 못하겠다.
바로 오는 28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에 대한 기자의 솔직한 생각이다.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해 광주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3명의 여성을 화면에서 보여준다.
현재 생존해 있지 않거나 당시 자료화면이 없는 시절에 대해서는 ‘대역 배우’가 ‘연기’를 한다.
그런데 이 ‘연기’라는 것이 관객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래서 관객들은 이 작품을 보면서 대체 감독이 뭘 이야기 하려고 이 지루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그나마 후반부에 ‘촛불 집회’ 장면이 잠깐 나오는 까닭에 그제야 관객들은 어렴풋이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이 무엇인지 감이 오지만, 그래도 이 영화가 쉽게 이해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개봉을 하루 앞둔 27일 현재, 개봉 당일 전국에서 총 9개의 스크린을 잡는데 그쳤다.
소재를 떠나 관객들이 과연 이 영화를 얼마나 선택할지 두고 볼 일이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