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포기한 당신께 바치는 영화
2011년 태국에서 개봉 당시 큰 사랑을 받으며 현재까지 영화에 출연한 밴드나 OST가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썩시드>가 오는 9일 국내 개봉을 확정지었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초등학생 때부터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졌던 이들이 고등학생이 되어 전국단위 경연대회에 나가기 위해 밴드를 꾸려 도전하는 스토리다.
이 과정에서 짝사랑 하는 여자에게 곡을 빼앗기기도 하고, 이에 충격을 받아 오디션 도중에 무대를 박차고 내려가 예선 탈락이라는 아픔도 겪게 된다.
우리에게 낯선 태국 영화로 다소 과장된 웃음은 물론이고 B급 정서도 녹아져 있다.
그러한 정서를 좋아하지 않는 관객에겐 다소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는 작품이다.
다만 노래만 불렀다하면 다들 듣기 싫어 귀를 막고, 아기는 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썩시드 밴드’의 열정만큼은 본받아도 좋을 듯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 결혼과 연애는 물론 취업과 주택마련 등 포기하는 것이 한둘이 아니어서 이른바 ‘N포 세대’라고 부를 정도다.
물론 당장은 되는 일이 없어 보이고, 세상이 내 편이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집안 형편상 얼른 돈을 벌어야 하는데 대학을 졸업하고도 변변한 일자리도 못 얻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니 마음의 여유도 없고, 그로 인해 연애나 결혼은 꿈도 못 꾸고, 설령 결혼을 하더라도 마땅한 내 집 한 채가 없고, 아직 내 집 마련도 못 했으니 출산과 육아는 꿈도 못 꾸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 있듯이 인생은 어떻게 흐를지 모를 일이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꼭 그 꿈이 이뤄질 날이 있을 것이다.
지금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아무것도 되는 것 없다며 신세 한탄만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영화 <썩시드>를 보기 바란다. 9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