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나고 싶은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
영화 <그 누구도 아닌>은 ‘한 명의 여자 그리고 네 개의 인생’이라는 독특한 설정의 영화로, 그 누구도 하나의 인생을 살지 않는다는 연령의 변화에 따라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한다.
영화 <그 누구도 아닌>은 한 여성의 각기 다른 연령에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직장생활을 하며 연인과 함께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하는 27살의 르네, 파리로 이주해 안정적인 정착을 원하는 산드라, 불안정하고 억압된 삶에서 도피를 원하는 13살의 어린 카린, 시골에 살며 부모의 관심이 필요한 6살의 어린 아이 키키.
한 사람을 연령별로 다른 배우가 연기해 그 나이에 형성되어 있는 다른 인격을 연기한다.
모두 다른 사람 같지만 결국 이전의 인격을 거쳐 현재의 인격이 형성된 한 사람이다. 실제 삶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성장하고 인격도 변하기 때문이다. 살아온 인생과 환경에 의해 성격, 행동, 가치관 그 모든 것이 변한다.
또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삶을 살아나간다. 키키도, 카린도, 산드라도, 르네도 마찬가지다. 혹독한 환경에서 자신의 삶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지만 모든 선택이 바르거나 좋은 선택일수는 없다.
최고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그 시절,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모든 선택이 이해가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공감은 되어진다.
27살의 르네를 연기한 아델 에넬과 20살의 산드라를 연기한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더욱 이야기에 설득력을 가진다.
벗어나고 싶은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인 영화 <그 누구도 아닌>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