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빵만으로 78년 버텨온 빵집
단 두 가지 종류의 빵만 파는 가게가 있다. 1942년에 개점해 지금까지 맛집으로 소문나 줄서서 먹어야 하는 빵집, ‘펠리칸’이다.
다큐멘터리 영화<펠리칸 베이커리는> 일본 아사쿠사에 있는 동네 빵집 ‘펠리칸’이 78년 동안 사랑받은 이유를 들여다봤다. 펠리칸에서 파는 빵의 종류는 단 두 가지, 식빵과 롤빵이다.
이 두 가지의 빵을 먹기 위해 사람들은 줄을 선다. 손님들은 펠리칸의 빵을 찾는 이유를 평범하고 질리지 않는다고 한다. 일상적으로 사러오는 밥과 같은 빵이라는 것이다.
두 가지 종류의 빵만 파는 것은 2대 사장 ‘와타나베 카즈오’의 철학에서 시작한다. “만약 나에게 10의 힘이 있다면 100가지 물건을 만드는 것보다 한 가지 물건을 만들 것이다”고 말한 와타나베 카즈오는 식빵과 롤빵으로 승부하겠다는 독특한 경영 철학을 내보였다.
오직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그의 노력은 4대 사장 ‘와타나베 리쿠’가 운영하는 현재에까지 이어져 온다. 맛이 변하면 뒤쳐진다는 생각으로 두 가지 빵에만 집중해 꾸준한 노력을 했고 그것이 아직까지 인기 있는 비결임을 이야기한다.
빵집은 새벽 4시부터 하루를 시작한다. 반죽부터 포장까지, 사람의 손이 안가는 곳이 없다. 빵 만드는 작업을 보면 고된 직업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단골손님이 한결같은 맛이라고 느끼는 빵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 빵 ‘펠리칸’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빵을 만드는 다양한 모습과 손님들의 인터뷰, 운영자와 제빵사, 그리고 스타일리스트 ‘이토 사미코’의 인터뷰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준다.
365일 매일 같은 빵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인데 그 이유는 계절이나 매일의 날씨에 따라서 재료의 배합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 이런 것들이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는 펠리칸만의 매력일 것이다.
영화에는 78년 동안 고객의 사랑을 받기위해 한 노력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빵에 관계된 사람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다. 또한, 동네 빵집의 저력을 보는 것 같아 이런 소상공인이 점점 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 응원하게 된다.
쌀밥 같은 질리지 않는 빵을 만드는 빵집이야기, 영화 <펠리칸 베이커리>는 오는 2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