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미워하게하는 교육 과정은 정서적 학대
10대 소녀 ‘카메론’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친구이자 연인인 ‘콜리’와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가다 ‘카메론’의 남자친구에게 그들의 관계를 들키고 만다.
보수적인 가족들에 의해 작은 교회가 운영하는 ‘동성애 치료 센터’에 입소하게 되고, 믿음을 강요당한다. 이로 인해 자신의 선택은 배제된 획일적인 교육이 시작된다.
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은 제34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는 등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북리스트 에디터스 초이스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소설 <사라지지 않는 여름>을 영화화했다.
획일화되고 강요당하는 교육에서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동성애가 잘 잘못인지에 대한 관점이 아닌 어떻게 교육이 이루어져야하는지에 대한 관점으로 영화를 대해야 한다.
교육이 ‘자신을 미워하도록 훈련하는 과정이라면 정서적 학대’라는 대목은 이 영화의 핵심을 보여준다. 교육이란 스스로의 가치관을 적립해 나가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환경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성년이 되기 이전의 교육이 인격과 가치관의 형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영화는 잘못된 교육이 어떠한 결과를 보여주는지 ‘카메론’의 동기들을 통해 보여준다.
또한, 인간의 삶에서 절실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영화는 다양한 인물을 통해 되짚어보게 한다.
진정한 자신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그린 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은 클로이 모레츠가 자신을 찾는 10대 소녀 역을 깊이 있게 소화해내 영화의 여운을 진하게 남긴다. 클레이 모레츠는 혼란스럽지만 자신의 생각을 바로 말할 수 있으며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카메론’을 섬세하게 연기한다.
진짜 자신을 찾아나서는 이야기 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은 오는 4일 개봉으로,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