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 대한 편견 깨부수는 영화
유품을 자식들에게 물려줘 봤자 어차피 버릴 게 뻔하니까 생전에 직접 처분하는 마샤(다이안 키튼 분).
그렇게 자신의 물건을 처분한 그녀는 항암 치료도 포기한 채 실버타운(우리나라와 달리 말 그대로 하나의 ‘동네’처럼 이루어져 있다)에 들어간다. ‘선 스프링스’에 입소하자마자 환영위원회 사람들이 나와서 너무 부담될 정도로 투어를 시켜준다.
투어를 마치고 숙소에 와서 짐을 풀자니 옆집에 사는 셰릴(재키 위버 분)이 찾아와 이 동네 남자들 중 발기가 되는 사람이 몇 없다느니 같이 포커를 치자느니 귀찮게 군다.
게다가 당장 그날 밤부터 좋지 않게 그녀와 계속 엮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도통 연락이 안 된다며 찾아 온 셰릴 덕분에 과거 치어리더의 꿈이 있었던 사실을 떠 올리고, 이에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들기 위해 나선다.
하지만 동아리를 만들려면 최소 8명의 회원이 있어야 한다는 규정 탓에 일단 오디션을 연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원자 1명이 부족하자 마샤와 셰릴은 직접 나머지 1명을 채우기 위해 사람을 찾아 나선다.
겨우 정족수를 채워 연습을 시작하니 누구는 오십견, 누구는 현기증, 또 누구는 좌골 신경통까지……. 처음부터 쉽지 않다.
게다가 실버타운 측의 방해로 연습할 공간을 뺏기자 셰릴이 지역 고교 치어리딩 대항전에 참가 신청을 한다.
하지만 아직 실력이 부족해 공연 도중 1명이 부상을 당하고,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망신뿐만 아니라 동아리가 해체 위기에 놓인다.
이렇게 된 마당에 제대로 해 보자며 고교생 치어리더 클로이(엘리사 보 분)를 영입해 본격적으로 전국 규모의 대회에 나갈 준비를 한다.
영화 <치어리딩 클럽>은 노인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는 영화다.
노인이라고 주로 젊은 사람들이 하는 치어리딩을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은 끊임없이 ‘날라리’ ‘창녀’라고 비난하며 반대한다.
게다가 18세 이상 참가할 수 있는 대회에서는 18세 이상은 맞지만, 젊지 않다는 이유로 참가를 막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배우들이 직접 치어리딩을 소화함으로써 나이가 젊지 않아도 충분히 치어리딩을 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몸소 증명해 보였다.
영화 <치어리딩 클럽>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