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의 실수로 추락한 스포츠 스타
한국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다이빙 선수로 자리매김한 최이영(신민아 분). 그녀의 절친인 박수진(이유영 분)은 성적 부진으로 은퇴를 강요당하는데, 이영은 국내대회는 기량 확인 차에서 그냥 한 번 나가는 정도다.
사실 어렸을 때 이영에게 처음 다이빙을 가르쳐 준 사람이 바로 수진으로, 한때는 수진이 이영 보다 훨씬 더 실력이 좋았었다.
하지만 사고로 수진의 실력이 갑자기 나빠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이영을 바라보며 부러워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런 수진에게 이영은 계속 손을 내밀지만 이영은 썩 기분 좋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하루아침에 수진의 실력이 급격히 좋아지게 되고 둘은 기분 좋게 한 잔 한다.
그리고 그대로 운전대를 잡고 어디론가 향하던 두 사람은 사고를 당하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다이빙 스타인 이영은 구조돼 1주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지만, 동석했던 수진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이에 수진과 함께 있던 이영은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과거의 일이 관객들에게 알려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사고 당시의 진실 역시 밝혀지게 된다.
영화 <디바>는 추락(다이빙)을 잘 해야 하는 운동인 다이빙을 소재로 한 영화로, 세계 최고의 다이빙 선수가 한 순간 일로 추락하게 된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평생 추락하는 것으로 먹고 살던 이영이 자신의 과오가 드러나면서 추락하게 되는 상황이 아이러니 하다.
영화 속에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요 배역 중 하나가 수진이지만, 정작 수진의 모습은 이영의 과거 회상 장면을 통해 많이 등장하는 것이 아쉽다.
신민아를 원톱으로 내세우기 보다는 라이징 스타인 이유영과 투톱 체제로 이야기를 끌고 갔더라면 조금 더 흥행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당초 신민아가 직접 다이빙 연기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대역의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모든 다이빙 장면을 신민아 혼자 연기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친구도 잃고, 자신도 추락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디바>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