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도 죽여도 살아나는 남자
영화 <에브리타임 아이 다이>는 ‘환각 스릴러’ 영화다. 주인공 샘(드류 폰티에로 분)은 죽음의 위기마다 살아난다. 때로는 과거로 가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의 몸속에 그의 영혼이 들어간다.
그렇게 그의 영혼은 죽지 않게 계속 살아난다. 매순간 죽지만(Everytime I Die), 매순간 살아난다.
내연녀(멜리사 마세도 분)의 남편(타일러 대쉬 화이트 분)이 이를 눈치 채고 그를 죽이려 들지만, 그럴수록 그의 영혼이 깃든 다른 사람들의 육신만 죽을 뿐이다.
관객 뿐 아니라 주인공 샘조차 이게 현실인지 환상인지 헷갈린다.
이 작품을 위해 로비 마이클 감독은 무려 6년간 시나리오를 쓰고, 고쳤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 스릴러 장르 뿐 아니라 인간의 의식 세계에 관한 집요한 탐구를 했다고 한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달성하긴 했으나, 최근 방송 중인 드라마 <앨리스> 보다 재미는 덜하다. 인간의 의식 세계에 너무 중점을 둔 탓이다.
게다가 계속해서 살인이 일어나는 탓에 가벼운 마음으로 보지 못할 관객도 있다.
영화 <에브리타임 아이 다이>는 다음 달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