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로맨스, 열린 결말
세계 최대의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에서 누적 15억 뷰(view)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40개 국가에서 30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애프터: 그 후>가 7일 개봉한다.
하딘(히어로 파인즈 티핀 분)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그 흔한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이지만, 그 뻔한 스토리를 따르고 있지는 않다고 말한다.
테사(조세핀 랭포드 분)는 남들이 다들 입사하고 싶어 하는 출판사에 들어간다. 밤을 새워가며 3일치 일거리를 해치우자 까다롭기로 유명한 사장 눈에 들어 다음 날 사장과 함께 투자자를 만나는 자리에 가게 된다.
대부분의 인턴이 하루 만에 잘린 걸 감안하면 앞으로 탄탄대로를 걷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였을까? 술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한 그녀는 헤어진 전 남자친구 하딘에게 전화를 건다.
아직 테사를 좋아하는 하딘은 그녀가 걱정돼 곧장 그녀가 묵고 있는 호텔 방으로 쫓아오고, 직장동료인 트레버(딜란 스프로즈 분)와 같이 있는 테사의 모습을 보고 흥분해 트레버를 쫓아낸다.
술에 취해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인 테사는 하딘과 잠자리를 갖지만, 다음 날 아침 가차 없이 하딘을 차 버린다. “너만의 테사는 이제 없다”는 말과 함께.
하지만 테사의 생일을 계기로 둘은 다시 가까워진다. 이 장면을 계기로 영화의 중반부부터 그저 그런 로맨스 영화로 이야기가 흐르지만, ‘열린 결말’을 채택해 영화 초반 하딘의 내레이션처럼 뻔한 결말은 아닌 채 끝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15세 이상 관람가인데 비해 베드신이 많아 고교생 자녀와 같이 보기엔 민망할 수 있다는 점.
‘뻔한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에게 추천할만 하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