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환경문제를 녹여내다
아빠를 닮아 ‘빅풋’인 아담은 발이 매일 커지는 탓에 신발을 제대로 신지 못하지만 대신 남들보다 발이 빠르다.
뿐만 아니라 멀리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동물과 대화도 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
그런 그는 아빠의 인기 덕에 평범한 삶을 살기 힘든 지금의 삶을 싫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알래스카의 한 비영리단체가 그의 아빠 해리슨에게 환경파괴를 막는 일에 동참해 달라는 편지를 보내온다.
이에 해리슨 박사는 그 많은 광고제의를 뿌리치고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많은 이들의 동참을 호소하면 세상이 바뀔지 모른다며 홀로 알래스카로 떠난다.
한 석유회사로부터 록키 밸리를 지키려는 그의 운동은 SNS를 통해 널리 퍼지고, 이에 많은 이들이 동참한다.
하지만 방송에선 해당 석유회사로부터 광고를 수주하는 조건으로 뉴스를 통해 ‘깨끗한 석유’를 생산하는 친환경 기업이라고 띄워준다.
그러던 어느 날, 해리슨 박사가 실종되고 이에 아담은 엄마와 함께 아빠를 찾아 알래스카로 떠난다.
그렇게 수 천 킬로미터를 달려(‘숲 전문가’인 곰, 너구리를 데리고 가느라 비행기가 아닌 차로 갈 수밖에 없었다) 록키 밸리 광산에 도착한다.
시위대의 도움으로 아담의 엄마가 정탐을 떠난 사이 석유회사 직원들이 아담을 잡으러 온다.
이들을 피해 혼자 달아나던 아담은 늑대를 만나고, 자신은 이곳 환경을 지키러 온 것이라고 늑대를 설득해 함께 아빠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로 위장한 프락치에 의해 아담은 납치를 당하고, 불행 중 다행으로 이 일로 엄마, 아빠와 재회하게 된다.
아담 가족은 탈출을 시도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다.
애니메이션 <빅풋 주니어2: 패밀리가 떴다>는 이익을 위해 무분별한 환경파괴를 일삼는 기업의 행태를 꼬집는 작품이다.
특히 언론과의 결탁이나 시민단체에 프락치를 심는 등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정한 일을 자연스레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애니메이션 <빅풋 주니어2: 패밀리가 떴다>는 다음 달 6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